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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푸른 오월에 - 5.18 그 열흘간의 이야기 ㅣ 근현대사 100년 동화
윤자명 지음, 윤봉선 그림 / 풀빛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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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아침에
1980년 5월 18일 아침을 읽었다.
<이토록 푸른 오월에>를 통해 1980년 5월부터 시작해 2024년 5월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이이야기는 아마 끝없는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5월 광주 항쟁 역사의 현장에서 발견된 구두 한 짝의 사연을 통해 한 가족의 가족사는 물론 우리 근현대사의 민주주의 이야기가 담고 있다.
5.18 묘역에 세워진 수 많은 묘비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눈물 흘렸던 적이 있다.
평범한 시민들의 안타깝고, 정의롭고, 다정한 여러가지 사연들을 들으며 분노했던 기억도 있다.
그 뜨거웠던 열흘 동안 광주의 시민들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며
회보를 돌리고, 주먹밥을 만들었으며, 헌혈로 이웃들을 섬겼다.
무자비한 군인들의 폭력에 힘없이 쓰러져가면서도
민주 시민으로서의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거리에 나뒹굴던 신발 한 짝을 발견하고 울부짖던 고모에게 지나가던 할머니의 넋두리가 아직도 마음에서 울린다.
"신은 여그 있는디, 두 발들은 어디로 갔당가?"
말없이, 그러나 기꺼이 목숨을 내놓으며 투쟁했던 광주의 모든 시민들 독분에 우리가 지금의 시간을 누리고 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구두의 주인들이 속히 돌아오길 기원하며 챡을 덮고 하늘을 한번 쳐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