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커다란 물고기
조경숙 지음 / 스푼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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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커다란물고기

#조경숙__그림

#스푼북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는 언제일까요?

제 경우에는 나와 다른 사람을 비교하기 시작할 때가 그 순간인 것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내가 만족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상대와 비교하는 순간, 초라해지고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부럽게 만들며 행복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 같거든요.

비교하며 욕심부리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늑대를 통해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

<아주 커다란 물고기>를 읽고 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바다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늑대는 작은 배를 만들어 띄웠어요.

가까이에서 갈매기도 보고 작은 배 위에서 피리도 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커다란 배를 보는 순간 작은 빨간 물고기가 고개를 내밀었지요.

빨간 물고기는 쉴 새 없이 말해요.

배가 느려서 부끄러워.

큰 돛이 많으면 좋겠어.

돌아가서 큰 배를 만들어 오는게 어때?

 

빨간 물고기는 점점 커다란 물고기로 변하고

늑대는 결국 큰 물고기에게 삼킴을 당하고 말아요.

늑대는 배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간 폭죽을 발견하고

원래 하고 싶었던 대로 폭죽을 터뜨리며 물고기 뱃속에서 탈출합니다.

 

온갖 욕망과 욕심이 가득한 바다라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늑대는

사실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겠죠.

자족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주위에서 속삭이는 수많은

비교의 말들, 욕망을 부추기는 말들 속에서

점점 자신의 부족함만을 발견하게 될 때

포기하고 싶고 불행한 시간 속으로 자신을 몰아넣게 되잖아요.

 

그 순간 초심을 떠올렸던 늑대처럼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때

빨간 물고기를 어항에 가둘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가꾸고 즐기는 태도를 가지라고

늑대가 바다를 향해 나아가며 저에게 말해 주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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