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그릇그릇 노란상상 그림책 106
김진희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억은그릇그릇

#김진희__그림

#노란상상

 

거실 소파에 네 식구가 모두 그릇 하나씩을 들고 앉아있는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추억은 그릇그릇>이라는 타이포도 색의 채도를 달리해

아련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이 무슨 내용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는 일상의 사건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길 좋아한다.

새로운 물건이나 사람들을 만날 때,

특별한 장소나 기억나는 사건에도 내가 부여한 나름의 의미가 있다.

<추억은 그릇그릇>은 기억할 만한 추억들이 새겨진

유림이네 주방에서 사용되던 그릇들에 관한 이야기다.

 

유림이네 식탁을 책임지던

디저트 볼, 프라이팬, 전골냄비, 도마, 머그잔, 보온병, 반찬 그릇 등은

어느 날 상자에 담겨 어디론가 이동하며 자신들이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한다.

바로 며칠 전 유림이 엄마가 홈쇼핑에서 새 그릇들을 열심히 보고 있어서이다.

새 그릇을 산 뒤 자신들을 버리기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생각한 그릇들은

그 와중에서 뚫린 손잡이 구멍으로 하늘도 보고 바다도 보며

자신의 마지막 자리를 생각한다.

이 그릇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 순간 화려하게 쓰임 받았던 그릇들이

유행에 따라 서랍장 깊숙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변함없이 묵묵히 쓰임에 따라 열심히 사용되기도 하는 그릇들을 보며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의 소중함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쉽게 구하고 쉽게 버리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소중한 추억이 깃들고 함께 한 시간이 담긴 물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이건 비밀인데 물건을 잘 못 버리는 나 자신에게

합당한 핑계를 만들어 주는 책이기도 했다.

 

#그릇 #가족 #추억 #소중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