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 - 2024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그림책 숲 33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4년 1월

#스쳐간풍경들은마음속그림으로

#최정인_글_그림

#브와포레

최정인 작가님의 <거인의 정원> 그림에 반해

오일파스텔로 따라 그렸던 적이 있었다.

브와포레의 새해 첫 신간으로 만난

<스쳐간 풍경들은 마음속 그림으로>도 역시나 너무나 멋진 책이다.

최정인 작가님의 그림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대만족이다.

고양이 엄마와 ‘작은이’와 ‘노랑이’ 형제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은 우리네가 사는 삶과 다르지 않다.

고양이 형제는 엄마 고양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안전하게 생명을 지키는 방법,

계절마다 색다르게 피어나는 꽃을 바라보기,

작은 생물들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도 보고,

창 밑에서 이웃 사람들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듣기,

성장한 후엔 엄마 품을 떠나 자신들의 삶을 시작하기,

그러다가 만나는 뜻밖의 이별까지도...

하지만 또 이어지는 일상을 살아가게 되고

새롭게 만나는 동료들을 통해 또 다른 삶의 양식을 배우며

아름다운 순간들을 추억하는 ‘작은이’의 삶은 내 삶과도 무척 닮아있다.

남겨진 이들의 살아가는 시간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어 한참을 뒤적이게 했던 책이다.

“스쳐간 모든 풍경은 마음속 그림으로”

내 삶의 시간을 스쳐 간 수많은 풍경들 중에서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풍경도 있고

희미하게 두리뭉실한 흔적으로만 남은 풍경도 있지만

이 모든 풍경들이 버무려져 지금, 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