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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랑 헤어랑 ㅣ 우주나무 그림책 20
안단테 지음, 윤소진 그림 / 우주나무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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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반려동물이 여러분 집 앞에 쓰러져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더군다나 몸집이 큰 반려견이라면요?
전 불쌍하긴 하지만 선뜻 집으로 들여 키우진 못할 것 같아요.
큰 개는 더더욱이나요.
<지우랑 헤어랑>의 주인공 지우씨도 딱 이 상황을 만났지 뭐예요?
미용실 앞에 쓰러진 개는 먹이도 먹지 않고 고개도 들지 않네요.
죽지 않았나 걱정되어 개 앞에 지우씨가 쪼그려 앉자
눈을 뜬 개의 눈동자와 딱 마주쳤고
그 순간 지우씨는 가슴이 찌릿했어요.
그리고 지우씨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개를 돌봅니다.
하지만 도저히 맡아 기를 수는 없었어요.
치료도 끝나고 개는 기운을 차렸지만
끝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했어요.
어릴 때, 기르던 개를 상실한 아픔 때문에
다시는 개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았던 지우씨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요즘 산책하다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들을 데리고 나와요.
그렇게 가족으로 대우받으며 살아가는 반려견들은 무척 행복하겠지만
아직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한순간의 호기심과 관심만으로
기르던 반려동물들을 유기시키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 생명으로, 가족으로 존중하며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에겐
유기되어지는 동물들을 보면 더 마음 아프게 다가올 것 같아요.
지우씨가 처음 개와 눈을 마주쳤던 순간에 느낀 감정처럼요.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는 대상은 사람이건, 동물이건
끝까지 예의를 지키며 존중할 줄 아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우씨가 헤어(개이름)를 만나 아픈 상처를 치유받고
헤어도 지우씨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서로에게 서로가 있어 다행인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