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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놓는 소년 ㅣ 바다로 간 달팽이 24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10월
평점 :
#수를놓는소년
#박세영장편소설
#북멘토
요즘 매주 금,토면 길채와 정현의 절절한 사랑을 그린
‘연인’을 보며 드라마에 몰입중이다.
“길채 낭자와 정현 도령의 해피엔딩을 청원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긋나기만 하는 그들의 운명이 애처롭기만 하다.
바로 이 드라마와 시대를 같이한 소설이 나와 무척 흥미로웠다.
감정 이입하며 책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느낌은
좀 더 깊은 몰입감을 갖게 해주기도 했다.
<수를 놓는 소년>은 병자호란으로 인해
피로인(전쟁 중에 사로 잡힌 사람으로 관리나 군인이 아닌 보통 사람)으로
중국 심양에 끌려 온 뒤 노예로 팔려 온 열 다섯 살 윤승이 주인공이다.
청나라 병사들에 의해 부모님을 돌아가시고
하나밖에 없는 누나도 압록강 앞에서 헤어진 채로
채찍에 맞아가며 노예 생활을 하는 윤승이 너무 가여웠다.
침모였던 어머니들 도와 수를 놓았던 윤승이
어느 날 한 여종의 실수를 모면해 주기 위해 수를 놓았고
그 일로 인해 윤승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윤승은 과연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
‘연인’을 보며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심양 어딘가에서
<수를 놓는 소년>의 주인공 윤승이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는 느낌이었다.
수를 놓는 남자가 있었다는 사실도 새로웠고
큐알코드를 통해 알려주는 우리나라 전통의 24가지 자수법도 흥미로웠다.
포로로 끌려간 이국 땅에서
누나를 그리워하면서 희망을 놓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수를 놓았던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가
가슴 깊이 울림을 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