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필 거야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7
정주희 지음 / 북극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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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짱꾸 오이꽃(00)과 점심시간에 함께 읽은 책이다.

호기심과 에너지가 넘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오이꽃 아이는

이 책을 함께 보는 내내 엉덩이를 붙이질 않는다.

개나리꽃을 좋아하는지 노란색 꽃은 다 개나리꽃이라고...

 

그래서 한번 읽어주고 퀴즈로 꽃이름 맞추기를 하자 했더니 좋단다.

책장을 넘기며 꽃 이름을 물어보니 어떤 꽃은 바로 대답하고 어떤 꽃은 갸우뚱...

제일 자신있게 큰소리로 대답한 장면은 마지막 00꽃이라고 아이 이름을 붙여준 꽃이다.

자기꽃이 제일 예쁘다는 걸 보니 이 책이 맘에 들었나 보다.

점심시간이라도 담임 선생님이 쉴 수 있게 오늘 처음 함께 한 오이꽃은

종종 이렇게 나와 점심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각종 채소들의 꽃과

요정처럼 예쁜 표정의 아이가 함께 어우러져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책,

<꽃이 필거야>는 표지만 보고도 기분 좋아지는 책이다.

작가님이 직접 텃밭 농사를 짓고 일 년 동안 다양한 채소들을 관찰하며 만들어서

더 정감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씨앗들에서 깨어난

, 토마토, 시금치, 양파, 당근, 고구마, 참깨, 오이, 돼지감자꽃들은

자세히 보아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꽃들로 태어났다.

그리고 독자들 자신을 투영시킬 누구나꽃을 그려 완성함으로써

모두가 주인공인 책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며칠 전에 읽은 태어나는 법과 함께 읽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오이꽃 같은 우리 00도 언젠간 활짝 피어날 것이다.

그래서 그만의 풍성한 열매를 맺는 주인공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사과 쥬스 한 팩으로 퀴즈의 선물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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