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뜨려면
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 지음, 데이비드 리치필드 그림, 윤보라 옮김 / 템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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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뜨려면> 먼저 비가 내려야 한다.

그러나 비가 한창 내릴 때는 무지개를 보기가 어렵다.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칠 때 비로소 우리는 무지개를 볼 수 있다.

거센 비바람 같은 어둠 속을 헤매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을

담고 있는 <무지개가 뜨려면>을 읽는데 자꾸 나의 젊은 시절이 오버랩 됐다.

 

긴 터널 같았던 시간들을 보내며

내 인생에서 붙잡을 희망의 끈을 찾을 수 있었고

그 희망과 내 곁에 있던 사람들로 인해 견딜 수 있었던 시간들.

이 책의 아름다운 그림과 문장들이 날 위한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걸 보니

지금이 내 인생의 무지개가 뜬 시간인가 보다.

 

불타버린 성처럼 예전 일은 모두 지나가 버렸고

이제 우리 앞에는 넘어야 할 산과 가야 할 길이 있다.

누군가가 우리를 공격하기도 하고 밀려오는 두려움이 흔들어대도

그것들과 맞서 당당히 싸워야만 한다.

용감하고 착한 친구들, 지혜의 말, 앞서간 이의 발자국,

그리고 희망 가득한 꿈이 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씨를 심고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어두운 밤을 지나야 새날이 시작되듯이

약속으로 가득 찬 날, 빛으로 충만한 눈부신 날의 아침이 다가온다.

이것이 인생의 여정이다.

 

지금은 내 인생에 절망과 고난만 수북이 쌓여있는 것 같아도

그 뒤에 숨겨진 보석 같은 눈부신 아침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은 세상 속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떨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힘을 내게 하는 시적인 아름다운 문장과 따뜻한 그림이

펼쳐볼 때마다 위로를 줄 것 같은 책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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