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몰려온다
베터 베스트라 지음, 마티아스 더 레이우 그림, 김아델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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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태양 아래 망망대해의 작은 섬 위에

비쩍 마른 북극곰과 독수리, 펭귄이 위태롭게 서 있는

<바다가 몰려온다> 표지 그림이 뭔가 심상치 않다.

 

뜨거운 여름날 알에서 깨어난 독수리는 태양열로 인해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곧이어 독수리의 둥지도 물속으로 미끄러져 깃털과 두 발이 모두 젖어버리자

독수리는 양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독수리가 하늘에서 본 모습은 빙하가 계속 녹아내리고

높아진 바다는 점점 육지를 향해 흘러갔으며

동물들은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독수리는 동물들을 향해 배를 만들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고 물 위에 둥둥 떠 있으면서도 오히려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수리는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동물들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순간 발견한 배 한 척에 있던 북극곰과 펭귄으로 인해 새 힘을 낼 수 있었다.

늦었다고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이 이미 늦지 않은 순간이었음을 깨닫고

북극곰과 펭귄이 타고 온 배에 다른 동물들을 태워 구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성경에 나오는 노아가 생각났다.

미래에 되어질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그것을 믿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노아의 가족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노아는 묵묵히 배를 만들었고

그 배는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었다.

 

어떤 위험을 미리 파악하고 깨달은 선각자 독수리가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위험을 알리려 노력했고

북극곰과 펭귄처럼 힘을 합해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을 때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결과를 보며

우리가 가져야 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더불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위기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말처럼 너무 안일하고 나와 상관없는 듯한 태도로

살아간다면 다가올 우리의 미래는 소망을 없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라는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해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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