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앉아도 될까? 미운오리 그림동화 6
수잔네 슈트라서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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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등장한 텅 빈 소파

이윽고 책을 들고 나타난 아이가 소파 가운데에 앉아 말한다.

애들아, 모여 봐! 우리 같이 책 읽자!”

 

<가운데 앉아도 될까?>에 등장하는 아이와 동물 친구들의 책을 읽기 위한

도전은 마치 시트콤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을 읽으려고 하면 잠깐만!”을 외치며 등장하는 새로운 동물 친구들은 물론

쾌적한 책 읽기에 필요한 소품들이 등장하면서

책 읽기는 시작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

그 절정은 코뿔소의 등장!

슬리퍼를 찾기 위해 친구들이 앉아 있는 소파를 들어 올리는 코뿔소 때문에

친구들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정작 책읽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넘어진 소파 위로 담요 천막을 치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아이가 읽어주는 책 이야기에 집중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성향과 요구를 하나로 집중시키는 과정이 우연인 것 같기도 하지만

모든 걸 수용하는 아이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좋은 것을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이

아마도 다른 친구들에게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에 이후로는 더 즐거운 책 모임이 되겠지?

 

귀여운 그림과 다양한 동물들의 의성어, 의태어를 흉내내며 읽다보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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