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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7
길상효 지음, 조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동갑
#길상효_글
#조은정_그림
#웅진주니어
표지의 귀여운 아기와 개가 마주보고 있는 그림을 보고 책장을 넘겼다가
책장을 덮을 땐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렀던 책이다.
‘아~~ 그래서 동갑이구나.
그런데 영원한 열다섯 살 동갑이라니..ㅠㅠㅠ.’
성장 시간의 속도가 다른 두 동갑 친구는 모든 것을 늘 함께 한다.
아이는 자라며 개를 행동을 따라하기도 하고
개는 아파 누워있는 아이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주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던 두 동갑내기 친구는
열다섯 살이 되던 해에 서로 다른 길을 떠났다.
그리고 멈춰버린 시간!
다 자라 어른이 된 아이가 회사일로 지친 어느 날,
열다섯 살 동갑내기 친구를 떠올릴 때
동갑내기 친구는 여전히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변함없는 동갑에게 위로받은 아이는 여전히 열다섯 살 시간을 거닐다 왔겠지...
유기견 보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이효리씨가
캐나다로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나서
강아지들을 만나는 여정을 찍은 ‘캐나다 체크인’ 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감동을 줬던 프로그램이었는데
떠난 지 몇 년씩 되는 개들이 옛 주인을 알아보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눈물이 나왔었다.
진심은 통하는구나를 확인하며 서로 교감을 나누는 사람과 개가
가족이라 칭하는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아이와 개가 동갑이라는 생각을 책으로 구현해 낸
길상효 작가님과 조은정 작가님의 상상력이
“영원한 동갑 친구”를 각자의 삶에서 찾아보게 하는 것 같다.
나와 동갑인 쌍둥이 내 동생도 영원한 내 동갑 친구다.
우린 서로 떨어져 있어는 마음은 늘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이 책의 주인공 동갑 친구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