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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꿈꾸는 곳에 시몬이 있어 - 유럽 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 시몬 베유 ㅣ 바위를 뚫는 물방울 16
유지연 지음, 김유진 그림 / 씨드북(주) / 2022년 12월
평점 :
씨드북의 바위를 뚫는 물방울 시리즈를 통해
편견의 벽을 시원하게 뚫어버린 세계의 여성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지난번 <아기 업고 레디, 액션!>을 통해 우리나라의 첫 여성 감독 박남옥을 처음 알게 됐는데
<변화를 꿈꾸는 곳에 시몬이 있어>를 통해 역시 잘 알지 못했던 인물을 만나게 됐다.
바로 유럽 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을 지냈던 ‘시몬 베유’이다.
책 제목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시몬 베유가 지냈던 장소가 화자가 되어
시몬 베유가 어떤 일을 했는지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프랑스의 니스, 파리, 판테온과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그리고 유럽 등이 등장한다.
유대인이었지만 건축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 니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시몬은
책을 좋아하고 어머니로부터 여성도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받았다.
10대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엄마와 언니와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힌다.
78651 이라 불리며 수용소 사람들을 서로 돌보며 희망을 갖자고 격려하던 시몬은 엄마, 아빠, 오빠를 잃고 언니들과 함께 돌아오지만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일을 잊지 않았다.
마침내 파리에서 열심히 공부한 시몬은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능력을 가진 판사가 되었다.
그리고 보건부 장관을 맡아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긴 투쟁과 토론 끝에 자기결정권을 강조한 임신 중단 합법화한 ‘베유 법’을 만들어 여성의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유럽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는 유럽 의회의 최초 여성 의장을 지내며 더불어 잘 살아가는 유럽이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2017년 세상을 떠나 판테온에 영원히 잠들어 있다.
시몬 베유의 여성의 인권을 높이기 위한 노력 덕택으로 여성들은 자신의 몸과 삶의 선택권을 가지게 됐고, 각 나라의 역사와 상황을 존중하며 유럽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반복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들은 현대의 우리 사회에서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외면해서는 안될 일들에 적극 동참하고 약자들을 돌보며 살았던 시몬 베유라는 인물을 새롭게 알게 된 시간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