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웨 -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도토리숲 그림책 7
루피타 뇽오 지음, 바시티 해리슨 그림, 김선희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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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웨>의 작가 루피타 뇽오는 [노예 12] 이라는 영화로 제86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어스]로 뉴욕 영화 비평가협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다.

멕스코에서 태어났지만 출생 1년 후 케냐가 고향인 아버지를 따라 케냐로 귀국했고,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첫 그림책으로 <술웨>를 만들었다.

 

술웨는 한밤과 같은 색으로 태어났어요라고 시작하는 첫 문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엄마는 해뜰 무렵 색

아빠는 해 질 녘 어스름한 색

언니는 한낮처럼 환한 색.

유난히 피부색을 자세히, 그리고 감성적으로 표현한 이유가 뭐였을까?

 

그리고 언니처럼 환한 피부색을 갖고 싶어서

지우개로 자신의 몸에 있는 어둠을 지우기도 하고

엄마 화장품도 발라보고

색이 가장 연한 음식들만 먹기도 하는 장면에서

피부색에 대한 술웨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피부색이 곧 많은 친구를 사귀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술웨에게는

언니처럼 낮의 햇살 같은 피부색이 얼마나 부러웠겠는가?

 

엄마를 통해 자신의 이름인 <술웨>가 별을 뜻한다는 것과

별똥별이 전해 준 밤과 낮의 이야기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빛이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술웨는

비로소 나는 어둡고 아름다우며, 밝고 강하다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자신이 속과 겉이 모두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서 살았던 술웨는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외면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했던 루피타와

자기 자신 안에서 빛나고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낸 술웨는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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