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탐험가야
샤르쟈드 샤르여디 지음, 가잘 파톨라히 그림, 김영선 옮김 / 꼬마이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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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우크라이나, 에디오피아 등등의 나라를 떠올리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내전 또는 국제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지요.

건물이 부서지고, 깨진 유리창과 금이 간 벽체들, 구리고 부서진 가재도구들...

총소리와 포탄 떨어지는 소리는 공포와 불안감을 가중시킵니다.

이러한 전쟁 중에 부모님을 잃고 어린 동생을 데리고 피난 길을 떠나는 오빠는

동생을 안심 시키려고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 놀이라고 말합니다.

 

지친 동생이 탐험가 놀이 그만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어린 동생을 목마를 태워 피난길을 재촉하지요.

춥고 배고프고 두려운 피난길,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도 처지는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지치고

드디어 배를 만났지만 북적대는 사람들에 밀려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고 말아요.

다행히 구조되어 육지에 올라오지만 기다림은 계속 됩니다.

너무 지쳐버린 오빠를 위로하기 위해 탐험가 모자를 건네주는 동생이 있어

오누이는 다시 탐험 도시를 향해 출발했어요.

그리고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터전에서 살며 희망을 키워가지요.

 

이 오누이를 우리는 난민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전쟁과 정치적인 이유로 생겨나고 있는 수 많은 난민들을

작가는 난민이라 부르는 대신 너는 탐험가야라고 말합니다.

이 오누이가 난민 캠프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을 탐험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낸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수 많은 난민들에게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자신들의 잘못으로 맞이한 위기와 슬픔이 아니기 때문에

불쌍하고 동정 어린 시선을 받을 대상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 출발하는 탐험가로 빗대어

난민들을 격려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난민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수많은 탐험가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전쟁으로 자신의 고국을 떠나 살게 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면 평화를 기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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