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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늑대처럼
에릭 바튀 지음, 양진희 옮김 / 우리들의행성 / 2022년 10월
평점 :
탐욕과 편견을 가진 독재자라면 그 최후가 어떠할지를 짐작할 수 있고
우리가 짐작한 대로 결말을 보여주는 책, <하얀 늑대처럼>은
프랑스 작가 에릭 바튀의 작품이다.
검정과 빨강이 이루는 그림의 강렬함 만큼 글의 서사도 강력하다.
키가 크고,
기다란 수염을 가졌으며,
번득이는 새빨간 눈을 가진 하얀 토끼는
자신의 조건과 맞지 않는 다른 토끼들을 다 내쫓고 홀로 독재자가 된다.
하얀 토끼가 정하는 것은 모두 법이 되는 세상을 만든 것이다.
다양함을 인정하지 못하고
평화로운 조화를 꿈꾸지 못한 채
독재와 독선으로 무장된 하얀 토끼는 결국
자신을 닮은 좀 더 힘 센 또 다른 독재자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릇된 이념과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힌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은 국민들에겐 재앙일 수 밖에 없다.
독재자 하얀 토끼 때문에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일반 토끼들은
하얀 토끼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도 말이 없다.
독재자의 횡포가 평화를 깨뜨리고 사회를 위험에 빠뜨렸다면
그 횡포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하기만 했던 일반 토끼들의 책임은 없는 걸까?
깨어 있는 시민 의식과 행동하고 실천함으로 저항하는 시민의 자세도
함께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와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하기 전에 읽어주면 토론할 거리가 많을 것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활 방식으로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면 존중과 협력이 아닐까?를 생각하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