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와 나
알리시아 아코스타 지음, 메르세 갈리 그림, 김혜진 옮김 / 명랑한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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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많은 누군가와 늘 이별하며 산다.

사랑하는 가족일 수도 있고,

애정을 쏟아부은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일 수도 있고,

친구나 또는 나와 직접적인 상관없는 그 누군가와도...

 

그 애정의 정도와 깊이에 따라

이별 후에 느끼는 아픔도 각양각색일 것이고...

 

<뭉치와 나> 책 속에서 뭉치를 떠나 보낸 주인공은

그 슬픔을 머리 위에 내려 앉은 먹구름,

눈에 비누가 들어간 것 같은 눈물남,

그리고 숨조차 쉴 수 없도록 칭칭 감은 문어의 다리로 표현한다.

 

생각해 보니 정말 딱 맞는 비유인듯하다.

 

그럴 때 주인공은 아빠, 엄마, 할머니를 통해 그 감정들을 공감 받는다.

그리고 뭉치와의 즐거운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 슬픔의 무게를 줄여 나간다.

 

슬픔과 우울의 감정을 치유하는,

의외로 쉬운 방법을 깨달은 주인공은

머리 위 먹구름, 비누 같은 매운 눈물, 문어의 답답함이 조여올 때마다

마음 속에서 늘 자신의 곁을 지키는 뭉치를 떠올릴 수 있다.

함께 한 추억 속의 뭉치는 주인공에게 여전히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친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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