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밤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퍼트리샤 토마 지음, 백지원 옮김 / 고래뱃속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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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꼭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은 책을 만났다.

하나의 밤이 입장 차이에 따라 두 개의 밤이 되는 이야기!

그리고 각자의 밤을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은 저마다의 삶으로 이어지는 시간들이다.

 

길을 잃고 엄마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슴과

먹잇감을 놓치고 싶지 않은 배고픈 늑대.

 

사슴과 늑대의 쫓고 쫓기는 장면을 보며

더욱 커지는 긴장감과 조마조마함으로 심장이 쫄깃거렸고,

생명과 죽음이 끝없이 이어지는 자연에선

착한 사슴도 나쁜 늑대도 없다는 카피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기 위해 보내야 했을 무수히 많은 밤,

그리고 또 살아내야 할 무수히 많은 밤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의 인생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았다.

 

무서운 밤을 달려 엄마품으로 들어가 따뜻한 젖으로 배를 채우는 사슴의 따뜻함과

사냥에 실패에 배고픔을 참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가장 늑대의 쓸쓸함이 대비되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머리를 맞대고 잠이 든 늑대의 모습이 그리 쓸쓸해 보이지만은 않았다.

 

오늘밤은 좀 아쉬웠지만

그 어두움을 지내고 나면 또 다른 내일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책.

그래서 그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의 밤이 쌓이고 쌓여

우리는 또 멋진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같다.

 

아름다운 그림과 철학적인 사유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을 만나

마음이 풍성해진 또 하나의 나의 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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