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엘리베이터><내가 곰으로 보이니?>의 저자 야엘 프랑켈의 새 책

<엄마가 그랬어>는 간결한 색연필 그림으로 엄마와 아이의 입장 차이를 재미나게 그려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유행하는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떠올랐다.

내 기억 속의 학창 시절 나의 유형은 분명히 ESFP였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며 어느날 중년의 나이에 다시 해 본 나의 유형은 ISFP로 나오는 게 아닌가? 몇 번을 다시 해봐도 ISFP가 나오길래 나의 성향이 바뀐 줄 알았다.

그런데 6월초 교회에서 다시 한 검사에서는 다시 ESFP였다.

물론 정밀한 검사도 아니였고 늘 간이 검사의 결과였지만 난 EI의 경계 어디쯤 있는 것이 확실한 것 같았다. 그래서 검사하는 날의 상태가 E가 하나 많으면 ESFP, I가 하나 많으면 ISFP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캠프에 가는 건 나지만 준비물 목록은 엄마가 만들어요. 엄마는 뭐든 알고 있으니까요!”

 

캠프를 떠나는 아이에게 엄마는 이것저것 준비물 목록을 불러 준다.(INTJ_용의주도한 전략가)

하지만 아이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엄마가 불러주는 준비물들을 챙긴다.(ESFP_자유로운 영혼)

하지만 준비물의 용도를 보면 엄마의 생각과 아이의 생각이 전혀 다른데 작가는 그림을 통해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엄마는 아이가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캠프에 다녀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을 챙기지만

아이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을 보면서 어른들은 늘 앞서 걱정하는 존재인 것 같다 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잔소리꾼이 된다는...

 

이렇듯 서로 다른 기질과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전제로 한 관계이기 때문에 아이는 엄마의 의견을 받아들여 준비물을 챙겼고 자기 방식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엄마도 챙겨주기는 했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했는지까지는 확인하지 않고 아이에게 맡겨 두었다.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지혜가 두 사람의 기분을 망치지 않았던 것 같다.

 

캠프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오라는 엄마의 부탁을 잘 들은 아이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아주 많이 사귀고 돌아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기 그지없다.

그림을 집중해서 찾아보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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