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 바람 그림책문고 8
신순재 지음, 김이랑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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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김찬희는 친구들에게 기분 나쁠 때마다 웩!! 거리며

노랑두꺼비, 파랑두꺼비, 초록두꺼비, 분홍두꺼비 같은 욕을 내뱉는다.

그러고 나면 우울하고 축축한 기분으로 그림자처럼 두꺼비를 달고 들어와

후회하며 울고 만다. 오늘도 양지와 현모에게 두꺼비를 날렸었다.

 

그날 저녁, 찬희가 아빠께 자신의 욕 습관 고민을 털어놓자

아빠는 찬희를 달래주시며 자신도 그럴 때 입에서 도마뱀이 튀어나온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아빠의 도마뱀이 튀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비법도 알려주신다.

그 비법은 바로 도마뱀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숨을 참고 나서,

휴우우~~~숨을 내쉬며 구가작구가작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아빠를 따라 찬희도 휴우우~~~ 숨을 내쉬며 주문을 연습했다.

 

다음날 친구들에게 어제 일을 사과하고 두꺼비가 다시는 튀어나오지 않을거라고 장담했지만

한편으로는 주문이 통하지 않는 고집 센 두꺼비가 나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하굣길에 새로 산 운동화로 개똥을 밟은 순간,

!! 자기도 모르게 두꺼비가 튀어 나와 버렸다.

찬희는 창피하고 속상해서 다음날 친구들을 볼 일이 걱정이 됐지만

그날 밤 자신만의 비법을 찾아내고 다음날 기분 좋게 학교에 갔다.

찬희가 찾아낸 방법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이 책을 쓰신 신순재 작가님도 찬희처럼 속상하고 화날 때 튀어나오는 모기가 있다고 작가 소개란에 쓰여 있다. 찬희 아빠는 도마뱀을 가지고 있고 현모는 지네를 가지고 있듯이 누구에게나 있는 화나고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말에 이름을 붙여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 재미있었다.

요즘 아이들(특히 중고생)의 언어습관의 가장 큰 문제가 대부분의 언어 속에 욕을 같이 사용한다는 점이 자주 언급되는데 생활 습관을 길들이기 좋은 시기인 초등 일학년부터 올바른 언어사용 지도에 사용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짜 일학년> 시리즈인 것 같다.

그리고 상한 감정 속에 숨은 나의 욕에 대한 정체를 파헤쳐 보고 그 욕을 다스리는 나만의 방법을 찾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욕은 뱉는 자신이나 듣는 상대방 모두에게 불쾌한 느낌을 주는 말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려는 자신만의 의지가 필요하고, 욕을 들었을 때 같이 욕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나쁜말을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라고 타이르는 지혜와 용기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축축한 기분 나쁜 욕두꺼비를 데리고 다니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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