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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살다 보면 가끔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을 때도 있고
또 내가 다른 사람을 오해해서 문제가 될 때도 있지요.
내 진심과 다르게 생각하고 나아가 그것이 문제가 돼서
서로 불편한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어코 밝혀내 오해를 풀어야 할까요?
아니면 ‘언젠가는 오해가 풀리겠지. 내가 참자.’ 하며 그냥 지나치나요?
<비밀 숙제>의 주인공 이랑은 오해를 넘어 차별을 당하는 문제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이랑은 절친인 미래와 현욱을 한국에 남겨 두고 아빠와 함께 유학을 떠나요.
그곳에서 마야와 폴이라는 친구를 사귀지요.
이랑에게 학교의 언니와 친구들은 한국의 드라마, K-POP과 아이돌에 대해 묻지만
사실 이랑은 관심이 별로 없어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해요.
그런 이랑을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고요.
그러던 어느날, 이랑은 마야와 폴과 함께 쇼핑몰을 가게 돼요.
그곳에서 미래와 현욱에게 선물할 핸드크림을 사고 싶었으나 돈이 부족해 포기하고 돌아서려는데 점원이 다가와 이랑을 의심해요.
이랑을 도둑 취급하며 가방을 보자고 하는 점원에게 도둑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점원은 한술 더 떠 이랑의 외모 비하 발언까지 한답니다.
이런 차별을 당한 이랑이 어떤 용기를 내는지 책에서 만나보세요.
세상의 일부를 바꾸는 일은 우리가 뭔가 거창한 일을 할 때만 일어날까요?
우리 사회에서도 해외이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약자들을 향하는 비난과 차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요.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편함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갖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랑은 고민만 하던 ‘나에 대해 표현하기’ 숙제를 다음 문장으로 완성해요.
‘아마도 오늘 조금은 세상을 바꾼 사람’과 ‘머리카락 색이 무엇이든 상관없는 사람’ 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