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지음, 김슬기 그림 / 바우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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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그림책을 만났다.

공광규 시인의 시에 김슬기 작가가 아름다운 그림을 넣어 만든 책이다.

 

시인이 허름한 시골집에 내려와 담장을 허물자

텃밭은 정원이 되고 자연 풍광이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 왔다.

 

담장을 허물자 주변의 모든 것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까치도, 나무도, 노루도, 멧돼지도, 토끼도 친구가 되었고

들꽃과, 연꽃과, 구름과, 해와, 달이 담긴 연못도 나의 정원이 되었다.

내 것을 비우고 나누니 더 많은 것들이 내게로 와 채워진 것이다.

 

다색쇄 판화 그림으로 표현된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다.

판화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을 살릴수 있다니...

그냥 물감으로 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비우고 나눔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집.

담장으로 경계짓지 않고 그 경계를 허물어 더 넓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집.

 

이렇게 툭 트인 시골집 마루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도 보고 새소리도 듣고 동물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면

그 곳에서 밤새도록 자연의 소리에 젖어들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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