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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밤톨이
안즈 유키 지음, 가나자와 마유코 그림, 김숙 옮김 / 책연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휴가철이 끝나면 휴가지에 많은 반려 동물들이 버려진다고 하죠.
그럼 그 동물들은 떠돌이 개, 길고양이가 될테구요.
반려동물이라고 하지만 길거리에 어슬렁거리는 개나 고양이를 만나면 두려운 마음부터 들어요
제게도 이런 경험들이 몇 번 있었는데 책 속 주인공 아이도 그런가 봅니다.
다쿠토는 등굣길에 꼬질꼬질한 떠돌이 갈색 개를 봅니다.
친구들이 떠돌이 개를 놀리며 킥킥댔지만 다쿠토는 웃으면 갈색 개가 슬퍼할까 봐 웃지도 않아요. 집에 돌아온 다쿠토는 엄마랑 아침에 만났던 개에 대해 얘기 하다가 갈색 개를 데려와 기르기로 결정했어요. 문제는 떠돌이 개라 사람을 잘 따르지 않을 것 같다는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알린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데려온 갈색 개에게 ‘밤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지요. 밤톨이는 집에 와서 밥도 잘 먹고 점차 적응해 갑니다. 그리고 다쿠토는 밤톨이 소식을 새로운 전단지로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게시판에 붙였어요. 『숲에 있던 개를 무사히 데리고 왔습니다』라고요. 그리고 그 후에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2019년 일본 후쿠오카의 한 마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작가 안즈 유키가 알게 되면서 쓰여졌다고 해요. 떠돌이 개를 사랑하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이야기였죠. 유기견, 유기묘가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끝까지 책임지려는 다쿠토와 엄마 그리고 한 마음으로 자신이 지어준 이름으로 밤톨이를 불러 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웃들의 모습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던 책이였어요.
그리고 가나자와 마유코 작가님의 그림으로 탄생한 밤톨이와 다쿠코의 그림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꼭 책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대해 얘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