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는…
세라 메이콕 지음, 서남희 옮김 / 해와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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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기쁘고, 슬프고, 화내고, 불안하고, 외롭고...

이런 감정들을 경험하며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도 함께 배워 간다.

 

[가끔 나는]을 보며 전에 읽었던 [사랑은] 이라는 책이 떠올랐는데

두 책 모두 세라 메이콕 작품이였다.

이 작가는 동물들의 감정을 그림으로 아주 잘 표현하는 뛰어난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두 책 모두 동물들의 그림을 보면 대범한 터치이면서도 섬세함이 잘 들어난다.

 

곰의 우람함도 자신보다 큰 기린을 만나면 작아지는 느낌,

종달새의 행복한 지저귐도 때론 조용한 시간을 찾게하고

사자의 용감한 포효 뒤엔 천둥번개 속 무섭움과 두려움이 숨어 있기도 하다.

이렇듯 누구나 가끔씩은 상반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 감정이 이끄는대로 조용히 머물다 보면

다시 원래의 감정을 회복하게 되는 과정을 동물들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어디 동물들 뿐이겠는다?

우리들도 어떤 날 널뛰듯 넘치는 감정의 폭풍 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기다리면

눈물도 나고, 포기도 되고, 이해도 되며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은 그렇게 잠잠히 그 감정에서 빠져나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면 그 감정은 분명히 지나갈 것이다.

 

불멍도 좋고, 물멍도 좋고, 반경동물멍도 좋다.

가끔식 우리는 그런 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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