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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내게 - 2023 아침독서추천도서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49
레베카 바흐-로릿첸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2년 2월
평점 :
방학동안에 집 좀 정리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느덧 두 달이 훌쩍 지나버리고 정리는 커녕 집안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나 혼자 산다면 날마다 정리정돈된 집에서 살 수 있을까?
내 대답은 바로 나온다. NO라고...
혼자 사는 소년의 집은 언제나 반듯반듯 정리정돈이 칼 같이 되어 있다.
그리고 필요한 물건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자신만의 패턴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던 소년은
어느날 아침 문득 낯선 존재의 방문을 깨닫게 된다.
과연 누가 찾아 온 걸까?
집안은 적당히 흐트러져 있고
누군가가 궁금한 소년은 곰 발자국을 찾아내고
드디어 침대 밑에 들어가 있던 곰을 발견하고 친구가 된다.
숨바꼭질을 선인장이 아닌 곰과 같이 한다는 건 소년에게 신세계였다.
예전처럼 반듯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거실은 아니래도
소년은 곰과 같이 생활하는 게 너무 행복했다.
어느날 문득 소년에게 찾아온 행복은 곰, 바로 친구였던 것이다.
누구나 처음엔 아무것도, 누구도 없었겠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씩, 정말 어느날 문득 우리에게 찾아온다.
우린 그 소중한 만남들을 잘 보살피고 있는 걸까?
나에게 기쁨을 주었던 만남들은 뭐였지?
지금은???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봤다.
그 소중한 존재들이 평생의 삶에서 언제나 소중한 것들로 남길 바라며
이 책을 만난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물건들이
더 소중하고 따뜻하게 느껴질 아름다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