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미 노리의 바다
강수인 지음 / 아스터로이드북(asteroidboo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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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든 일개미 숙소에 기상 나팔 소리가 들리자 모두 일어난다. 그런데 노리는 다른 일개미들과 다른 모습이다. 세수할 때도, 식사할 때도, 출근하는 길에서도, 일할 때에도, 지친 모습으로 퇴근하는 길에서도 노리는 다른 친구들과 사뭇 다른 표정이다. 이유가 뭘까?

그건 늘 긍정적인 표정으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찾아 실천하는 일개미 노리의 삶의 방식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리는 잠든 친구들 틈에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바다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으며 자신의 상상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폭풍우가 밀려오고 노리는 범람한 바다속으로 나뭇잎 배를 띄운다. 노리를 보고 두려워 하던 다른 친구들도 함께 바다로 들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온다. 9시 출근 6시 퇴근만 반복하던 일개미들의 삶에 쉼과 여유의 시간은 일개미들의 삶의 방식도 바꾸어 갔다. 같은 일은 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이 아니라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아 일하는 삶으로 바뀌어 가면서 참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멋지다.

노리의 바다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놀이()의 바다였던 것이다.

보랏빛 색감의 책에 노랑 형광 잉크로 인쇄된 그림들을 UV램프를 켜고 보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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