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깜깜하지 않은 밤에 ㅣ 핑거그림책 7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1년 10월
평점 :
투명한 수채화로 아빠와의 추억을 그린 두발을 담그고의 조미자 작가님이 새 책을 출간했다.
[깜깜하지 않은 밤에]는 놀고 싶어하는 아이의 심정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밝은 색감이 주는 경쾌함과 가벼운 터치의 그림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놀아도 놀아도 더 놀고 싶어한다. 잠자리에 들 시간을 정해놓고 키우다 보면 5분만, 10분만을 더 놀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때가 많을 것이다. 아이들은 역시 노는 걸 좋아하고 잘 한다.
더 놀고 싶어 자기 싫어하는 아이 앞에 같이 놀고 싶어하는 요정이 나타난다. 둘은 이불을 숲속으로 가져가 텐트도 만들고 낚시도 하며 친구들과 놀다가 하품을 하며 돌아온다. 졸린 요정과 달리 더 놀고 싶은 주인공 아이에게 이번에 책을 읽자고 다가온 펠리칸 친구가 온다. 다시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아이는 배를 만들어 바닷가로 나간다. 펠리칸도 졸려 돌아오지만 아이는 여전히 더 놀고 싶다. 그 때, 공놀이를 하자는 친구가 기다린다. 둘은 신나게 공놀이를 하다가 알에서 깨어난 타조들과 함께 우당탕 거린다. 누나에게 꾸지람을 듣고, 게다가 이제 눈에 잠이 가득함에도 더 놀고 싶은데...를 중얼거리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꿈 속에서 숲 속 텐트, 책 속 배, 바닷가 의 추억을 다시 만나는 아이는 내일 또 더 놀고 싶다는 외치며 하루를 마감할게다.
아이들은 잘 놀아야 건강하다. 몸으로 부딪혀 뛰고 달릴 때, 상상 속 놀이터를 발견해 마음과 생각이 자라갈 때 건강하게 자란다. 아이들은 놀만한 시간과 장소만 있으면 스스로 놀이 방법을 개발해 가며 논다.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놀이의 즐거움, 상상의 즐거움을 줘야 할 게 어른들의 숙제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