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에서 해고당한 연구원이 보관중이던 탄저균을 몰래 반출한 후 스키장에 숨겼다.그리고 장소를 알고 싶다면 3억엔을 보내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범인은 협박 메일을 보내고 사고로 사망한다.사진 몇 장으로 그 장소를 찾아야 한다.과연 찾을 수 있을까..읽는 내내 스키장으로 달려가고 싶은 생각에 온 몸이 근질거렸다.. 하지만 현실은.. 육아하는 여자...그 만큼 스키장의 분위기를 너무나 잘 묘사했다.스키나 보드를 탔을 때의 쾌감처럼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흡입력도 가독성도 최고다.첫장부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게 하지 않는 그. 마지막에 터지게 되는 반전의 한 줄...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 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37년 간 제일 가까이 함께한 남편이 죽었다.그를 애도하는 시간.. 조용히, 잔잔하게...무언가를 잊고 또 잊는 상실이 존재하는 한 상실에 대한 애도하는 시간은 필요하다.죽음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으니까.평범한 일상을 영위하지만 그 속에 함께하고 있는 슬픔.아마도 30년을 넘게 함께한 그의 부재 때문일 것이다.이 책을 읽으며... 일상의 슬픔이 무엇인지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담담하게 써내려간 일상이지만 책으로 위안받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애도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둠의 의사 ‘닥터 데스’ VS 경시청 No.1 이누카이 하야토사람들에게 죽을 권리를 주는 닥터 데스,고통없는 마지막을 맞이하길 원하는 사람들,생명의 존엄성에 반한 엄연한 범죄라 하는 형사이누카이 형사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이다.단 돈 20만엔이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해주는 닥터 데스를 잡는 것..[안락사를 의뢰한 가족들은 모두 만족한 듯했어요. 환자분들도 그랬구요. 누구하나 선생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에게 죄를 물어야 할까요?]나카야마 시치리의 이번 주제는 안락사다.이 주제는 심플하게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다.대립되는 의견이 언제나 있음으로.그 상반되는 의견 또한 무시되어선 안되니까.
다이아몬드를 사랑하는 로렐라이교육을 목적으로 떠난 유럽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남자들거기에서 얻게 되는 교훈들...비록 이 책이 마를린 먼로 주연의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라는 영화의 원작이라지만, 나에게 금발의 헤어와 핑크드레스라 하면 리즈 위더스푼의 금발이 너무해가 더 생각났다.아름다운 외모에 비해 머리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때문에 마를린 먼로로 대표되는 금발의 미녀에게 딱 맞는 수식어는 백치미 일 것이다.하지만 그런 편견을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는 로렐라이의 대담함과 당당함과 자유분방함...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웠다.
독립의군 중장 정의태는 이완용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할 수 있는, 다시 찾아온 기회..하지만 거짓 정보로 인하여 엉뚱한 고위관료 2명을 죽인다.정의태는 고뇌한다.독립의병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인가. 살인을 저지른 것인가.이 책을 읽으면서 정의(正義)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그가 죽인 것이 일반인이었다하더라도... 그는 정의라 말할 수 있었을까..시대적 상황으로 그는 사람을 죽이고도 의병으로 살고 의병으로 죽을 수 있었다.보는 관점에 따라 그것은 정의가 될 수도 있고.. 불의가 될 수도 있다.정의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