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그대로 그림형제의 모든 동화가 수록된 책이다. 한권의 책에 모든 내용을 담기위해 105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과 글자 폰트까지 줄여가며 꾹꾹 눌러 담았다. 솔직히 한번에 쭈욱 읽기는 힘든 책이다. 읽고 있다보면 문든 이건 사전인가 혹시?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재미위주로 흥미도가 떨어지는것들은 과감히 패스해가며 100여편이 좀 넘는 이야기를 읽었다. 무슨 책 한권에 100편이 넘는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겨우 반정도 읽은거에 불과하다. 실제로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지는 않으니까 우리에게 알려진 이야기도 한정되어 있는거겠지.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 브레멘 음악대 등 그림 형제의 유명한 동화들이야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전편이 무려 210편에 달한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던것 또 한가지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있던 동화들이 아이들 버전으로 많이 각색되었다는거다. 실제로 210편 중에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10편만 따로 분류하기를  '아이들을 위한 성스러운 이야기'라고 해놓았다. 본편인 200편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알던것에 조금 더 잔인한 부분이 더해져있다고 보면된다.





삽화가 많다.

동화전집이라 그런지 삽화가 많이 보인다. 수준급의 삽화들이 중간중간 들어있는데 옛날 그대로의 느낌이 나서 더욱 몰입감에 효과적이었다. 동화가 시작하기에 앞서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가 30페이지 넘게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삽화를 보는것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인지 단번에 알아볼 만큼 디테일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책의 소장가치를 높여주는것 같다.


한번에 다 읽어버리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집에 한권쯤 소장해두면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수많은 동화의 모태가 되어준 그림형제의 동화전집... 가끔 심심할때 꺼내어 읽으면 괜찮을것 같다. 책이 두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기는 좀 힘들것 같으니 집에서 여유롭게 읽어야겠지만 어쨋튼 이 책 덕분에 설 명절에 덜 지루하게 보낼 수 있었다. 조금 재미없다고 미뤄뒀던 이야기들도 나중에 다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 - 비뚤어진 마음에 상처 받지 마라
가타다 다마미 지음, 홍성민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어쩌면 인구폭발에 가까운 세상에 살아가면서 그런 사람들은 너무 많아서 문제일지 모른다. 예나 지금이나 육체적인 폭력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누군가에게 가장 공격적으로 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눈에 보이는 폭력보다는 정신적인 폭력과 공격이 더 빈번해지고 두려워지고 있는것 같다.


이 책에서는 공격적인 사람들의 유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서 분류해두고 있다. 어쩌면 책을 읽는 본인도 그 분류에 포함될지 모르니 잘 체크해보는게 좋을듯 하다. 나 역시도 100% 착한사람은 아니었다. 실제로 100%의 공격성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지.


세상에는 두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공격하는 사람과, 저항하지 못하고 그냥 당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당하고 살아가는것 같다. 그저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서 당하는 걸까? 그들에게도 분명 문제가 있다. 본인이 사람들에게 거절하지 못하고 항상 YES만 하는 예스맨이라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공격적인 사람들 (육체적 폭력을 말하는게 아니다)은 온순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고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의 성향을 이용해서 파고든다. 자존감이 낮고 자기주장이 약한 사람일수록 권위에 약하고, 그 모든것을 자기탓이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애정욕구가 강한 사람일수록 거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읽다보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격성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공격적인 사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 모든 유형이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몇개 소개해주고 있다.


그 중 몇가지만 여기에 적어보자면,

공격적인 사람을 대응하려면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대응하지 말고 관찰해봐야한다.

그중에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럴때는 피하는게 상책... 공격적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 하면 더 큰 반작용이 일어난다.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 스스로 자책감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것... 

과연 이런 내용들이 실제 여러가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응원의 글이라도 된다는 생각은 들었다. 스스로를 지켜내는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을 파괴하게 놔두어선 절대로 안될것 같다. 


참고로 이 책은 일본인 작가가 썼다.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일본인의 의식이 많이 들어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이 다른듯 하지만 비슷한점이 더 많은 일본과 한국... 완벽하진 않겠지만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 책인것 같다. 조금 아쉬운거라면 직접적인 해결법 보다는 결과적으로는 자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암시가 계속되어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컬러링북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저도 두권인가 색칠해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덕분에 색싸인펜이랑 색연필까지 구입했으니까요.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그냥 색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캘린더로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컬러링북이 마음 안정에 도움된다는걸 확실히 느끼고 있어요~~ 새로운 그림들이 벌써 기대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김경주 지음 / 열림원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경주 시인의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내 곁엔 사랑하는 이가 없었다'

시인이자 희곡작가인 '김경주'의 희곡 작품이다. 정확히는 그중에서도 흔하진 않은 시극이다. 그림 한점 없는 흰색의 책표지... 이게 전부 제목인가 싶은 긴 제목을 가진 책. 얇고 어느 가방에 넣고 다녀도 별로 부담이 되지 않을 크기의 작은 책이지만 이 안에 지은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시인의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가 시인이 되는것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감상적으로 바뀌는건 조금 느껴진다. 게다가 이 책은 일반적인 시집도 아닌데 말이다.


나는 연극을 좋아한다. 지난 몇달간 그 좋아하는 연극을 자주 보지 못해서 아쉬움도 컸지만 똑같은 공연을 봐도 볼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무대위의 연극을 좋아한다. 이 책은 그래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떤것 같기도 하다.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무대를 그리고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그렇게 읽으면 비로소 제대로된 재미를 느낄 수 있는것 같다. 여백도 많고 분량면에서는 그리 길지 않다. 


김씨, 파출소 직원, 소년, 외국인 아내 

이렇게 몇 안되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작은 소극장에 어울릴만한 연극의 희곡이다. 폐기된 해수욕장의 작은 파출소와 녹이 슨 미끄럼틀과 해변의 쓰레기들이 보이는 적막한 바닷가. 가끔씩 멀리 등대가 불빛을 비추는것으로 그 적막을 깰뿐이다.


'손을 밟히면 하늘을 올려다보죠. 하늘에 물고기들이 날아다녔어요.'


대사들을 가만히 읽어나가다 보면 일정한 리듬이 느껴진다. 시인이 써내려간 시극이라서 그런걸까? 소외된 사람들의 인생을 듣다가 점차 취기가 오르고,독자이자 관객도 이야기에 흠뻑빠져들때 즈음... 그리고 3막에 이르러서 시차를 무시한 모든 기억속의 등장인물이 한데 모일때 이야기는 극적으로 변해간다. 무대위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질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시극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것 같다. 일년에 한두번 공연소식을 들을까 말까한 비인기의 시극이겠지만 누군가에겐 더욱 여운이 길고 호소력 깊은 이런 작품들이 계속해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조 앤 새디 vol.4 - 완결|마조와 새디의 치열ㆍ낭만 육아 생활툰 마조 앤 새디 4
정철연 글 그림 사진 / 예담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벌써 몇년째 꾸준히 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웹툰 단행본중에 두껍고 알차게 나와서 항상 만족스러운 마조앤새디. 조금 아쉬운 점은 이번 4권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잠정 휴재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 이유인즉슨 일단은 아이가 생겨서 육아에 전념하는게 첫번째. 그리고 예전부터 하려고 했던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육아에 신경쓰고 가정에 충실한 마조의 모습대로라면 휴재하고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는게 맞는게겠지. 겉다르고 속다른 이야기 지어내기에 연연하지않고 의지대로 하는모습, 부럽다. (캐릭터 사업, 카페사업 모두 대박나서 좀 쉬어도 되는걸까? 진심 부럽네 )

미리 말했던것처럼 4권의 주된 이야기는 새디가 임신을 하고부터 시작된다. 임산부에 고충(?)과 진정한 노예로 전락해버린 마조의 안쓰러움. 그리고 드디어 세상빛을 보게되는 깨비(마조앤새디의 아기)가 등장하면서 알콩달콩~ 

새디는 여전히 새디스트 기질을 선보이며 마조와 회사사람들을 괴롭히고(?) 그 낙에 살아가는듯 한데... 깨비의 등장과 함께 뭔가 변화가 일어나는것 처럼도 보인다. 거의 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만화를 읽는데도 한참 걸리게 만드는 이런 알찬 마조같으니라고~~ 미리 봤던 웹툰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책으로 묶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래도 당분간 휴재한다는건 역시나 아쉽네.


깨비 너무 귀요미!

마조와 새디의 색깔을 섞은듯한 캐릭터로 만들어버렸네. 가족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예전 초반의 느낌은 많이 없어져 버렸지만 그건 그것대로 감동도 있고 좋은것 같다. 책보면서 마조앤세디 카페 한번 가보고 싶어졌는데 언제쯤 가볼 수 있을런지~~~ 지금도 여전히 장사가 잘되고 있으려나?


1권부터 4권까지 소장가치는 충분한 책같다.

본인도 3권 빼고 다 소장하고 있음. 기왕 이렇게 된거 3권도 사야할까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