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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 ㅣ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총 3부작으로 계획한 판타지소설. 해리포터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의 첫번째 장편소설이다. 그동안은 영화 시나리오와 감독으로서만 이름을 알렸지만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돌입한걸까? 어릴때 정말 무섭고 재밋게 봤던 영화 <그램린>의 시나리오로 데뷔했다고 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역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그래서인지 해리포터 작가인 '조앤 K. 롤링'이 이 소설에 대해서 극찬을 하고 있었다.
크리스 콜럼버스와 함께 집필했던 '네드 비지니'라는 작가가 있었지만 2013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크리스 콜럼버스'의 손에서 완성될 것이다.
책의 서두에는 주인공 가족들의 소개가 나온다.
브랜든, 엘리너, 코넬리아 삼남매와 의사인 아빠와 엄마가 이제 시작하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진짜 주인공들은 삼남매라고 할 수 있는데 각각의 개성이 뚜렸해서 서로 티격태격하며 지내는 모습은 여느 가정집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즐기던 가족들...
어느날 의사 아빠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이사를 가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렇게 새로 도착한 '크리스토프 하우스'에 들어서며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버리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사고뭉치에 고집쟁이인 브랜든은 호기심 왕성한 남자 아이다. 엘리너는 글은 잘 못읽어도 순수한 동심으로 가득찬 마음을 가진 귀여운 아이. 코델리아는 책을 좋하하며 이성적이고 자기주장이 분명한 아이... 아니 청소년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이사 첫날 정신없는 가족들을게 찾아온 이웃집 할머니. 정체는 마녀였다!
마녀의 힘으로 집 전체가 요동치며 어디론가로 빨려들어가서 도착한 곳은 밀림 한 가운데. 다친 부모님은 어디론가로 사라졌고 으스스한 분위기에 당황한 삼남매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각각의 개성이 이런 모험에는 딱 어울린다. 곧 알게된 사실은 그들이 처한 상황이 책 속 내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현실과 소설 속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여버린 판타지세계에서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책을 좋아하는 코델리아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상상력을 지닌 엘리너. 호기심이 많아서 앞장서서 위험을 헤쳐나가는 브랜든까지 삼남매의 모험이 시작된 것이다. 모험에는 목표가 있어야겠지.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파멸과 욕망의 서'라는 책을 찾아야만 한다.
영화 감독이 쓴 책이라 그런지 몰라도, 장면장면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는 거지만 이대로 영화화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의 구성을 보여준다. 아마 영화를 만든다면 본인이 직접 감독을 맡지 않을까?
요즘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는 중인데, 다음 권이 기다려지는 '비밀의 집' 이었다. 더욱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갑자기 끝내며 to be continue... 분위기를 자아내지 않고 한권의 이야기는 어느정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것이다. 다음 권에서는 전혀 새로운 판타지세계와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어떤 내용일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