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를수록 상대방보다는 나 자신에게
진실된 내면을 보여줘야 하는 날들이 많아진다.
언제부턴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내면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자신을 속이기 시작했다.
그건 아마도 지나치게 변해버린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이었을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만
동시에 나를 가장 모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나는 상대를 배려해 말을 아끼고
언제나 뒤로 물러나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정작 상대는 나를 타인과 말을 섞지 않으려 하는
도도한 인간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 내막을 잘 살펴보면
나는 말실수로 상대에게 책잡히기가 싫었고
상대를 배려한다기보다는
나 자신을 더 보호하려는 심리가
분명 작용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