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상실의 아픔에도
'나아감'을 선택하는 십 대들의 이야기
<오르트 구름 너머>
청소년 소설은
대체로 가벼우면서도
행복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평소에 기분전환으로 자주 읽어봅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기 위해
먼저 만나보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오르트 구름 너머>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
조금은 힘겨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종종 눈시울을 붉히며 읽었습니다.
우주선에 타는 순간
우리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사는 거야.
소율은
태양계와 나머지 영역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는
오르트 구름을 직접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우주 항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 합니다.
쌍둥이 자매인 지율은
다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여행에
소율을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먼 우주를 돌고 돌아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을 살다 온 소율은
사랑은 그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살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최고가 되리라 확신하고 기대하는 엄마가
때로는 버거웠다.
동시에 엄마가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불안했다.
매 순간 엄마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매 순간 엄마가 필요했다.
엄마는 항상 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내 욕구를 위해
엄마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나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고
모두에게 비난받는 대상이 됩니다.
나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엄마,
하지만 그건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데...
나는 엄마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5편의 단편 중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가장 많은 눈물을 참아가며 보았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아픔과 간병을 둘러싸고
한 가족이 무너져내리는 과정과
그 아픔을 헤쳐나가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있기 때문이에요.
별일 아니라고 말하면
제발 좀 말하는 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게 벌어진 일들이
그저 몸살감기였으면 좋겠다.
'나아감'을 선택하는 십 대들의 이야기.
용기 있는 그들의 선택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AI가 바꾸는 학교 수업
<챗GPT 교육 활용>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이름 챗GPT.
거듭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그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아직 쉽게 사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챗GPT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북이 나왔네요.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
로그인부터 그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충분한 설명과 이미지가 함께 있어
책을 보고 천천히 따라 하면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역시 최신 버전이 가장 좋기 때문에
최신 버전을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챗GPT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지만
학생이라면 자기 주도 학습에 활용할 수도 있고
영어 에세이 작성, 발표 자료 준비,
영상 콘텐츠 기획안 작성,
평가 자료 정리, 행사 홍보 활용 등
수많은 분야에 사용해 볼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에 사용해 보려고 해요.
챗GPT를 코딩에 활용하는 법도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수업을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도
무척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챗GPT와 관련된 수많은 도서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데
<챗GPT 교육 활용>은
친절한 설명과 풍부한 사진 자료들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AI 활용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엄마 눈에는 보이지 않는 중학생들의 이야기
가끔은 발칙한,
<중학생의 세계>
중학생들은 어른의 관심을 피하는 것 같지만
사실 어른에게 관심을 받고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인정과 관심을 받은 경험은
아이를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20년째 중학생과 만나고 있는 교사이자
중학생 아들을 둔 엄마인 저자가 들려주는
진짜 중학생 이야기.
교사로서 학교에서 만나는 중학생들과
엄마로서 집에서 만나는 사춘기 아들 녀석,
그들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합니다.
중학생은 모르는 것 같지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어떤 행동이 옳은 행동인지 다 알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같다가도
뭐든지 알아서 하겠다며 큰소리치기도 하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중학생 시기.
그렇지만 아이들은 의외로 어른스러워서
어른만큼이나 높은 도덕적 잣대로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그들을 좋은 친구로 받아들입니다.
사춘기(思春期).
인생의 봄을 맞이한 그들을
중2병이라 부르는 것을 멈췄으면 한다.
부모의 돌봄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인생의 씨앗을 뿌리는 아이들을
병에 걸린 환자처럼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의 좋은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그들의 봄날을 응원해 주고 싶다.
"나 중2병이니까 건드리지 마!"
"중2병이잖아, 그냥 놔둬."
'중2병'이라는 말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정당화하는 마법의 말이 되었습니다.
나쁜 병이라고 치부해버리기보다는
좀 더 멋지고 희망적인 말로 그들을 지칭하면
아이들도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청소년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네가 최고야, 잘했어'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는
'잔소리'라고 하네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학교 잘 가는
이토록 중요한 일들은 너무 당연시하며
그 어떤 칭찬도 하지 않으면서,
어쩌다 한 번 저지르는 잘못에는
온갖 이유를 붙여가며 나무라지 말자고
매일매일 다짐하지만
현실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네요.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중학생들의 삶을 관찰하고
함께 생활하며 느낀 이야기를 담은
교육 에세이입니다.
엄마로서는 알기 힘든
학교에서의 생활 모습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어른들 기준으로는 만만해 보이는 인생이지만
사실은 각자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중학생들.
스스로 서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은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그들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