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트 구름 너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별과 상실의 아픔에도

'나아감'을 선택하는 십 대들의 이야기

<오르트 구름 너머>

청소년 소설은

대체로 가벼우면서도

행복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평소에 기분전환으로 자주 읽어봅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기 위해

먼저 만나보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오르트 구름 너머>는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

조금은 힘겨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종종 눈시울을 붉히며 읽었습니다.

우주선에 타는 순간

우리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사는 거야.

소율은

태양계와 나머지 영역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는

오르트 구름을 직접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우주 항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 합니다.

쌍둥이 자매인 지율은

다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여행에

소율을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먼 우주를 돌고 돌아

다른 시간, 다른 공간을 살다 온 소율은

사랑은 그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살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가 최고가 되리라 확신하고 기대하는 엄마가

때로는 버거웠다.

동시에 엄마가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불안했다.

매 순간 엄마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매 순간 엄마가 필요했다.

엄마는 항상 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내 욕구를 위해

엄마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나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고

모두에게 비난받는 대상이 됩니다.

나를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엄마,

하지만 그건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데...

나는 엄마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까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5편의 단편 중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가장 많은 눈물을 참아가며 보았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아픔과 간병을 둘러싸고

한 가족이 무너져내리는 과정과

그 아픔을 헤쳐나가는 소년의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있기 때문이에요.

별일 아니라고 말하면

제발 좀 말하는 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게 벌어진 일들이

그저 몸살감기였으면 좋겠다.

이별과 상실의 아픔에도

'나아감'을 선택하는 십 대들의 이야기.

용기 있는 그들의 선택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