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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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파악해 주요 키워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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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 인공지능(AI)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박재용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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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가지 키워드로 보는 과학 이야기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과학 4.0>


인공지능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까지

35가지 키워드를 통해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려줍니다.

모빌리티, 우주와 로봇, 정보통신, 생명공학,

기후 위기와 재생에너지 등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과학의 최신 트렌드를 만나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전기자동차 등

이미 많이 언급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쉽고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특히 전기 자동차의 경우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등이

차량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전기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수많은 폐배터리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재활용하는 사업 분야가

매우 큰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발전 분야와 그와 관련된 산업까지

두루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달을 인간의 활동 영역에 포함하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화성 등의 심우주로 나갈

전초기지 역할을 할 달 표면에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달에는 핵융합발전의 주요 연료인 헬륨-3이나

희토류 금속이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많은 나라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메타버스와 유사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다른 개념입니다.

디지털 트윈은 메타버스와는 달리

현실의 물리적 실재를

그대로 가상의 디지털 세계에 구현하고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디지털에서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우주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디지털 트윈은

공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도시의 교통 체계를 정비하거나

재난상황 시 대피로를 확보하는 것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신 과학기술의 트렌드를 파악해

주요 키워드를 통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다소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는

쉽고 적절한 예를 들어주고 있어 좋았고,

필요에 따라 깊이 들어가

전문적인 내용도 다루고 있어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부터

투자와 성공을 위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다양한 연령층에게 도움이 될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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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그리운 말 - 사라진 시절과 공간에 관한 작은 기록
미진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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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절과 공간에 관한 작은 기록

<집이라는 그리운 말>


어린 내가 살던 집은

하늘만큼 높은 곳에 지어졌지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발아래이기도 해서

많은 소리들이 들리곤 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발소리는

언제나 소란스러웠고

늦은 밤 고양이들이

지붕 위를 뒹굴며 싸우는 소리에는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엄마의 발걸음 소리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고

그 어떤 소리보다도 반가운 것이어서

대번에 대문을 박차고 뛰어나갔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나면

학교 앞 문방구에 가방을 맡겨놓고

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어다녔습니다.

때로는 친구들의 집에

돌아가며 놀러 가곤 했는데,

엄마는 일하러 가고,

나이가 많은 오빠는 아직 학교에 있어

우리 집은 거의 빈집에 가까웠기 때문에

친구들이 자주 놀러 오곤 했어요.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인형놀이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때로는 숨바꼭질도 했는데,

숨바꼭질을 할 때면

온 동네를 구석구석 뒤지며

숨을 곳을 찾아내곤 했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잘 숨던 곳은

커다란 쓰레기통이어서

좀처럼 들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는 김밥을 쌀 때

항상 미나리를 넣고 말아주었습니다.

그래서 소풍을 떠올릴 때면

항상 향긋한 미나리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김밥을 마는 엄마 옆에 앉아

김밥을 썰어놓을 때마다

하나씩 주워 먹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지금 내 손으로 싸 먹는 미나리 김밥은

더 좋은 재료를 꽉꽉 채워 넣어도

그때만큼 맛있지가 않으니 아쉽습니다.


여름 같은 풍요의 순간이 있었나 싶은데,

봄에서 가을로 훌쩍 넘어온 것만 같은데,

내게도 분명 도난당한 것만 같은

그때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소중해서, 너무나 소중해서

그리 짧게만 느껴졌나 보다.

저자가 어려서 살던 집,

그리고 함께 살던 가족과 이웃을 떠올리며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옛집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나의 가족과 나의 이웃,

그리고 그 속에 있던

어린 나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행복해했습니다.

집에 대한 기억이라 하지만

엄마에 대한 기억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곳곳에 엄마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낡았지만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아놓은

오래된 집과 살림살이들,

마법처럼 후다닥 차려내던 따뜻한 밥상,

햇볕 냄새가 맡아지던 바스락거리는 이불.

모두 엄마의 손길로 마련된 것입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모든 것이 낡고 오래되어 불편하지만

모두들 그런 시절을 함께 살아왔고

그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지내왔기에

그 시절이 더욱 그리워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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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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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경우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내가 더 온전히 드러나니 자못 수줍다‘고 고백하며 일상과 다양한 성찰을 함께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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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지음 / 파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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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대한 성찰과 인생에 대한 통찰

고요 속에 일렁이는 문학에 대한 순정한 갈망

<두근거리는 고요>



취향에서 아흔아홉 가지가 다르고

겨우 한두 가지쯤 같은 타인과 만나

이렇게 오래 함께 걸어온 근원적인 힘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박범신 작가가

최근 두 권의 산문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를 내놓았습니다.

'소설의 경우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내가 더 온전히 드러나니

자못 수줍다'고 고백하며

일상과 다양한 성찰을 함께 담아내었습니다.

특히 40년을 함께 한 아내를 자주 언급하는데

잔소리가 지겹고 성가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고맙고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모습이

무척 다정해 보입니다.




햇볕과 공기와 물과 대지는

본래 우리 개인의 것이 아니라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은

그 모든 것에 울타리를 만들고

'내 것'과 '네 것'이라 나누어 부르게 되었다.

집 앞에 작은 텃밭을 가꾸며

자족의 기쁨을 알아갑니다.

내가 쏟은 정성보다 더 많은 것을 내어주니

이는 모두 땅이 키우고 햇볕이 익힌 덕분입니다.

자족의 행복을 만끽하며

신이 나의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다고 느낍니다.



봄을 대지에서만 찾으려 할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는 누군가, 사람에게서,

사람 사는 세상에서 찾고자 했다면

나의 삶 또한 훨씬 더 향기로워졌을 것이다.

자신의 어깨가 다 젖도록

우산을 내 쪽으로 기울여주는 친구,

이른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냉이를

한 움큼 뜯어내 내 집 앞에 두고 가는 사람.

이미 내 주위에는

향기로운 사람들로 가득하니

꽃내음 가득한 봄의 향연이

사계절 내내 펼쳐지는 듯합니다.



살아있다면 언젠가,

크든 작든, 화려하든 소박하든

'내 꽃'을 피우고 마는 것이 존재이고 사람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부터

문장을 하나하나 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화려하고 그럴듯하게 꾸며낸 문장이 아니라

부드럽고 온화하면서도

멋스러운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하나의 멋진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그 속에 담긴 인생의 진리는

문장의 아름다움만큼이나 감동적입니다.

이 시대의 좋은 작가로서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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