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진화 - 최초의 이민부터 워킹 홀리데이까지 호주 이민사로 읽는 한국 근현대사
송지영 지음 / 푸른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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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민의 진화>는 호주 이민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0대 때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꿈꿨습니다. 

영어 능력에 따라 농장에서부터 식당에서 일한다고도 했고, 그 당시에 페이도 굉장히 쎄서 3년 일해서 돈을 벌어서 돌아온다는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호주 워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게 생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오래된 일이네요. ) 

그래서 이 책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호주로의 이주 과정은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하는 궁금증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호주 이민사를 시대별로 정리하여 호주로의 이주에 대한 한국 근현대사를 알 수 있습니다.


역사 기록 상으로 호주로 향한 첫 한국인은 19세기 말 조선 청년 존 코리아 입니다.

왜 그는 말 한다미 통하지 않는 타국으로 떠났을까? 타국으로 떠난 이유와 그 곳에서의 삶을 조명합니다.

이 후 멜버른대학교로 유한학 김호열 등 최초의 한인 이민자들의 삶이 이어집니다.


호주하면 인종 차별이 매우 심한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예전에도 녹록하지 않았던 이민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약 100년 간의 가난과 전쟁, 독재, 교육의 기회를 좇으며 호주로 떠난 사람들의 사연을 6장으로 나누었습니다.

'배출 요인'과 '유입 요인'을 중심으로 왜 한국을 떠나는지 어떻게 정착했는지 살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또한, 현 시점의 워홀과 영주권을 따게 되는 현황도 함께 알수 있어, 호주로의 이주를 생각한다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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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하다 앤솔러지 4
김엄지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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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열린책들의 새로운 단편소설집 <하다 앤솔러지>의 네 번째 이야기 '듣다'를 읽었습니다.

'듣다'라는 행위에 관해서 서로 다른 작가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쓴 다섯편의 단편소설이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이 책은 김엄지, 김혜진, 백온유, 서이제, 최제훈 작가님이 참여하였습니다.

헤어진 여자 친구의 연락으로 만나러 가게 되고, 그녀에게 묻지 못한 이야기와 듣고 온 이야기를 그린 김엄지님의 <사송>,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거리를 다룬 김혜진님의 <하루치의 말>, 엄마의 부상 연락으로 고향에 가게 되고 그 안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백온유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 가출한 고등학생 조카를 돌보는 삼촌의 이야기를 다룬 <폭음이 들려오면>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 주인공이 들려주는 어느 왕국에서 일어난 말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인 최제훈님의 < 전래되지 않은 동화>.

어느 작품하나 놓치기 어려울 만큼 다섯 작품 모두 섬세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었습니다.

가장 기억 남는 작품은 백온유님의 <나의 살던 고향은>입니다.

도시와 고향,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인물인 주인공 영지. 참고 버티는 삶을 살던 영지가 내면의 목소리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발이 덫에 걸리고 발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엄마 소식에 고향으로 향하는 영지, 알고보니 송이버섯을 훔치다 범인을 잡기 위해 설치한 덫에 걸린 것이었고, 그것을 수습하는 딸이라는 설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덫을 설치한 송이버섯 집의 딸의 내면의 반전이 흥미로웠습니다.

'듣다'라는 행위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일들, 외부에서의 들림과 내면의 들림.

'듣다'라는 행위 안에서 여러가지 시선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통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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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어가 되어 버린 내 친구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표지율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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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표지율님의 새로운 그림책 <어느 날 문어가 되어 버린 내 친구>를 읽었습니다.

(사실 표지율님의 그림책인걸 인식하지 못하고 먼저 읽고나서야 '봄의왕국'를 쓰고 그린 표지율님의 작품인걸 알았어요.)

이 책은 작가 표지율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세상 모든 '문어 친구'들에게 보내는 응원 편지입니다.

문어 친구요?

병으로 인해 달라진 친구를 '문어'라는 은유로 그렸습니다.

어느 날 병으로 달라진 모습의 친구에게 주인공은 다가가 '문어친구'라고 부르며 함께 합니다.

친구의 얼굴에 눈썹도 그려주고, 아이스크림, 과자, 떡볶이, 치킨과 같이 맛있는 걸 못 먹게 된 친구를 위해 함께 미역과 다시다를 먹어줍니다.

병원을 무서워 하는 친구에게 주는 따스한 용기의 말과 서로가 나누는 진심어린 우정이 따스하게 그려집니다.

아픈 친구들에게는 이겨 낼 힘을, 그 곁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함께 나누는 우정의 가치를 알게 해줍니다.

표지율 작가님의 책은 <봄의 왕국>에서도 그랬고, 이 책에서도 아프고 힘들지만 희망의 메세지를 줍니다.

차고 어두움 가운데 있지만 친구와 함께 이겨내고,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냅니다.

마지막 장.. 병을 이겨내고 할머니가 되어서도 함께 하는 친구의 모습이 뭉클합니다.

함께 응원해주고 곁에 있어준 친구가 있었기에 아픈 시간도 잘 견딘거 같아요.

아픈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줄 때 우리가 사는 세상도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하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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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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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구로 나태주 시인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예쁜 말로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 한마디 건냅니다. 시어가 너무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예뻐서 여자 시인인가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아니더라구요.

 이번에 나태주 시인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바라보고 있는 이 때에,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다보다"

이번 시집 역시, 코로나에 이어 우크라이나전쟁, 국내 정치의 혼란 속에서 아주 오랜 겨울을 보낸 우리에게 건내는 여든살 어른의 따스한 위로와 같은 이야기 입니다.

나태준 시인은 80년이라는 세월 동안 내가 최근에 겪은 말도 안 된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 일보다도 훨씬 많은 어려움과 회복을 반복해서 겪었겠지요.

그래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앞으로 내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집은 2022년 늦봄부터 2025년 초가을까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써 내려간 시 151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국내외의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개인적으로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 절망과 부정인 말만 입에 달고 살았는데, 같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희망을 이야기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선에서 또다른 지혜가 느껴집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쉬운 말로 쓰여있어 의미를 이해하기 쉽고, 마음을 긍정적이고 따뜻하게 합니다.

이번 시집 역시 짧은 말로도 깊은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겨울을 묵묵히 견디고 있는 친구에게도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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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 - 러시아 국민 동화 '데니스의 이야기' 한국어판
빅토르 드라군스키 지음, 승주연 옮김 / 시원주니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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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츨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좋은게 너무 많다"

세계적인 문호가를 많이 배출한 나라, 러시아.

광활한 국토만큼이나 섬세하고 아름답고 풍부한 이야기가 많은 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러시아의 국민 동화라는 말에 호기심이 일어 읽게 되었습니다.


빅토르 드라군스키의 <데니스 이야기>는 러시아의 국민동화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로도 제작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데니스 이야기> 중 여섯편의 단편동화가 실렸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1950~60년 대의 소련 시대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8살 아들인 데니스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소재로 동화를 만들었습니다.

시대가 많이 변하고 나라가 다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로 지금을 사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낯설지 않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설거지를 하다보면 하루가 다 가버리는 엄마를 위한 "대박아이디어", 배고픈 아빠와 아들의 생닭으로 요리하기.

나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일을 꾸미는 어린이의 호기심이 재미있고 명랑하게 펼쳐집니다.

진짜 어느 나라나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다보면 엄마들의 하루가 다 가버리나 봅니다.

대박 아이디어로 엄마의 수고를 덜어 주었을까요?


조카와 <세상에는 좋은 게 너무 많다>를 읽으며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재미가 즐겁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하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참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엉뚱하고 유쾌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웃음짓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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