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라 이웃나라 -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의 맛깔나는 음식과 생활 이야기
비카쉬 저스틴 쿠니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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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고싶고

먹거리도 좋아하고

웹툰도 좋다면

바로 이 책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22명의 이주민과 39명의 청소년이 엮은 책.

학생들은 몸짓, 손짓, 번역기로 소통하고 자료를 찾아가며 이야기를 채록하고 그림을 그렸다. 다양한 사연으로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뿍 담아 음식과 인생 이야기를 풀어냈다.


함께 어우러져 만든 책이기에 더 의미가 깊고 소중하다.

한편 한편 이웃나라 이주민들의 소중한 사연이 소개되고 자신의 나라 음식을 정성스레 소개한다. 식사예절도 알려주고 상세한 레시피도 실려있어 누구나 요리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이 그린 만화와 삽화도 곁들여져 더 친숙하고 정겨운 느낌이다.


학생들과 또는 자녀와 함께 읽고 더 알고 싶은 점을 찾아보며 자연스레 세계 문화를 탐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바카쉬 저스틴 쿠니씨의 사연을 들여다보고 그가 들려주는 베이크드 빈 커리와 요리법을 알아본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보고 인터넷으로 자료도 검색해보게 된다. 유튜브로 베이크드 빈 커리 요리법을 알아보고 필요한 재료를 구해 직접 요리도 해 보게 된다.


무궁무진한 이야기로 뻗어나갈 수 있는 보물지도 같은 책. 한편 한편 천천히 아이들과 읽어보며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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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회 - 안전한 삶을 위해 알아야 할 범죄의 모든 것
정재민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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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부터 알쓸법잡까지 온갖 알쓸 시리즈를 사랑한다.

사소하지만 쓸모없을 듯 하지만 잡다한 이야기들이 유쾌하고 유익하다.

다양한 분야의 패널들이 풀어내는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 잔치가 벌어진다.

장르를 넘나들며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맛깔스럽다.


알쓸범잡의 정재민 법학박사가 쓴 책이라 자연스레 눈이 가는 건 당연한 거였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오늘의 범죄를 이야기를 탐구한다.

과거의 사건에서부터 최근에 뉴스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까지

범죄를 통해 우리 사회를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딱딱한 법 이야기가 아니라

판사의 입장, 법무부 심의관의 입장, 변호사의 입장과 시민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뉴스를 통해 본 사건의 또 다른 내면을 보여준다.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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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은유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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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표지 한 쪽에 적인 이 문구가 책을 읽기 전, 이미 기대감에 차게 한다.

무엇에 대한 해방일까

무엇으로부터 해방되어 내게 자유의 춤을 추게 할까

작가는 프롤로그를 빌어 '내 삶은 책기둥에서 시작되었다'고 고백한다. 내 삶도 그리 다르지 않다 여기기에 고개를 주억대며 책에 빠져들었다. <해방의 밤>은 책과 사람에 대한 오래된 믿음에서 비롯되었으며 은유 작가가 독학으로 '쓰는 사람'이 되기까지 막연했던 삶에 해방감을 선물했던 책들을 편지글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렇지만 여느 독후감이나 책 추천글과는 다르다. 어떤 구체적인 사람이 등장하고 그 사람이 불러오는 책의 이야기가 함께 버무려진다. 책을 읽는 독자에게 혹은 책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이에게 손편지를 쓰듯 이야기를 건낸다. 그래서 신선하고 몰입감이 크다. 읽는 동안 제 3자가 되었다가 당사자가 되었다 한다.

여성, 가족, 관계, 글쓰기, 노동 등 다양한 주제와 대상에게 편지를 써 주어 고마운 마음이 들고, 더불어 책을 소개해 주어 읽는 내내 충만한 기분이었다.

소개된 책은 따로 메모해두었다가 내 삶의 책기둥이 있는 도서관에서 찾아볼 것이다.

잠들기 전 한 토막씩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해방의 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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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레스토랑
조영글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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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구의 사계절 맛,

지구 레스토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외술랭 평점 만점, 우주인 만족도 1위의 레스토랑이 있다.

아름다운 지구를 맛볼 수 있는 우주 유일 레스토랑.

지구 레스토랑이다.


대표 메뉴는 '사계절 고급 요리'

지구의 사계절을 흠뻑 맛볼 수 있는 봄비 주스, 벚나물 샐러드, 뭉게구름을 얹은 여름바다 수프...가 차례 차례 내어진다.



이렇게 근사한 요리가 만들어진 데에는 슬픈 비밀이 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행복한 비밀과 함께,


책을 보고 직접 확인하시라.


사랑스런 지구의 사계절과 계절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요리들을 상상하면서 행복해질 것이 분명하다.


내일의 지구에서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환경 그림책,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둥에게 추천할 만하다.

깜찍하게 들어 있는 독후 학습지는 작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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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우다 1~3 세트 - 전3권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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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작가의 신간 <제주도우다>.

현기영 작가는 <순이 삼촌>을 통해 처믐 만났다.

꾸준히 제주 현대사의 비극을 이야기해온 작가이기에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감이 앞섰다.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터부시했던 제주의 아니, 한반도의 슬픈 역사가 조금씩 알려진 건 사실 그리 오래지 않다. 우리 나라 제일의 관광지로 아름다운 화산섬으로만 알고 있던 제주 곳곳이 비극과 슬픔으로 얼룩진 곳인줄 꿈에도 알지 못했었다. 10여년 전 4.3 관련 연수 차 제주를 찾기 전에는. 


막연히 공산세력이 개입된 폭동이며 민간인 희생이 있었다 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게 내가 아는 전부였다. 제주 땅에 남겨 진 4.3 유적지를 방문하고 4.3 진상 보고서를 찾아 읽고 그 즈음 <순이 삼춘>과 영화 <지슬>도 만났다.


슬프고 불편하지만 마주해야 할 진실. 반드시 똑바로 알아야 할 역사.


그 이야기를 덤덤히 소설로 엮어낸다. 도종환 시인의 말차럼  제주 출신 작가의 몸속에 들어와 자리 잡은 채 강하게 요구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다른 글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린 남도 아이고 북도 아니고 제주도우다."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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