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우다 1~3 세트 - 전3권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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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작가의 신간 <제주도우다>.

현기영 작가는 <순이 삼촌>을 통해 처믐 만났다.

꾸준히 제주 현대사의 비극을 이야기해온 작가이기에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기대감이 앞섰다.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터부시했던 제주의 아니, 한반도의 슬픈 역사가 조금씩 알려진 건 사실 그리 오래지 않다. 우리 나라 제일의 관광지로 아름다운 화산섬으로만 알고 있던 제주 곳곳이 비극과 슬픔으로 얼룩진 곳인줄 꿈에도 알지 못했었다. 10여년 전 4.3 관련 연수 차 제주를 찾기 전에는. 


막연히 공산세력이 개입된 폭동이며 민간인 희생이 있었다 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게 내가 아는 전부였다. 제주 땅에 남겨 진 4.3 유적지를 방문하고 4.3 진상 보고서를 찾아 읽고 그 즈음 <순이 삼춘>과 영화 <지슬>도 만났다.


슬프고 불편하지만 마주해야 할 진실. 반드시 똑바로 알아야 할 역사.


그 이야기를 덤덤히 소설로 엮어낸다. 도종환 시인의 말차럼  제주 출신 작가의 몸속에 들어와 자리 잡은 채 강하게 요구하는 강력한 무언가가 이 소설을 쓰게 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다른 글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린 남도 아이고 북도 아니고 제주도우다."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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