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필로소퍼 2019 6호 - Vol.6 : 당신의 시간은 안녕하십니까?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6
뉴필로소퍼 편집부 엮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시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


#뉴필로소퍼
작년에 잡지 뉴필로소퍼를 알게 되었다. 한 호에 하나의 주제로 철학적 내용을 담은 잡지다. 이번에 읽은 6호는 ‘시간‘을 다루고 있다. 철학 잡지라고 해서 어렵고 난해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주제로 쓴 가벼운 에세이도 있고,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들을 연대별로 정리한 내용도 있었다. 역사, 문학, 과학, 논쟁 등 시간과 관련된 많은 정보를 접하며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시간
요즘 이걸 읽고 나서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본다. 의식하지 않고도 숨을 쉴 수 있듯, 시간도 당연하게 존재하고 흘러가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잡지의 여러 내용 중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세 가지다. 1)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나 문학이 많다는 것과 2) 현재의 기업들은 ‘소비자의 시간을 얼마나 잡아 두느냐‘가 최고의 화두라는 것, 그리고 3) 과학적으로 봤을 때 시간의 정체는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마지막 과학 이야기인데 양자역학으로 들어가면 더 모호해진다. 어쩌면 시간이란 여러 층이 중첩된 상태일 수도 있고, 반대로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P133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사라지는 시간을 ‘크로노스 chronos’라고 불렀어요. 요즘 말로 하면 ‘시계로 잴 수 있는 시간’을 뜻하는데, 이런 시간은 지나가 버릴 뿐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크로노스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뜻하는 ‘카이로스 kairos’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했어요. 카이로스는 시간이 그대로 멈춰버리는 것 같은, 우리가 애타게 바라고 평생 기억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뜻하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크로노스를 낭비하는 걸지도 몰라요. 하지만 잡다한 일로 인생을 채운다면 카이로스를 낭비하는 게 돼요. 자, 여기서 중요한 질문을 던질게요. 여러분은 어떤 시간을 낭비할 건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