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입니다 - 2024 여름 책따세(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추천도서 ㅣ 반올림 52
김해원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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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에 참으로 걸맞는 적격인 책 한 권을 음미해 보았다.
가족, 그 맛은 한마디로 형용할 수 없고, 정형화 되지 않는, 먹어도 맛 보았어도 늘 새롭고 독특한..
비빔밥처럼 잘 어우러지면서도 물과 기름 같이 좀처럼 섞이지 않는..
보편적 가족이라 할지라도 모두의 삶과 스토리는 제각각 색다르고 고유한 향과 풍미일 것이다.

가족.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안녕한가?
당신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가?

난해하고 묵직한 주제의 '가족' 이야기를 4인 4색의 앤솔로지(주제에 따라 모은) 문학 작품으로 엮은 다양한 이야기는 나의 시선으로 옮겨와 '나의 가족'이란 생각에 물꼬를 틔어줄 책이다.
'여행'이라는 시공을 통해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설레임과 낯선 곳에서의 가족애를 밀도감있게 표현하였고 어느 지점에서는 연관성을 가지고 만나게 된다.

가족이란 우리들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매우 개별적인 의미를 띄는데 책의 등장 인물들 역시 다양한 형태와 관계 속에서 그들이 당면한 그러나 쉽사리 꺼내거나 풀지 못한, 오랜시간 숨기어온 문제와 갈등을 비로소 일상을 벗어난 제주도와 일본, 크로아티와, 스페인이란 4곳의 낯선 공간의 여행길에서 조심스레 풀어나가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발견한다. 
 
가족과 여행을 언제 해보았는지 가늠도 쉬이 되지 않는 현재에 우리 가족 여행은 언제쯤 재개가 될 지 당장은 모르나 나또한 꿈꾸며 기다리지만, 한편 '가족입니다' 를 통해 간접적인 여행을 경험하고 느끼는 일말의 즐거움을 경험해 본다.
여행은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과 무신경하고 불편한 가족들을 마치 익숙한 음식들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 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맛과 느낌의 것으로 세팅한 것과 같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가족들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해주고, 뜻밖의 비밀이나 새로운 진실과 마주하게끔 한다.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이는 여행길에서 사실 어쩌면 그러한 가족의 모습이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들 보다 더 진하고 또렷하게 가슴에 새겨지는지 모른다.

여행에서 겪은 크고 작은 상황과 사건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도 하고 여행전 준비 과정에서도 우리는 꿈꾼다. 가족 안에 내 모습을, 내 안에 가족의 모습을 발견하며 자연스레 스며든 서로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가족이구나' 깨닫고 이해하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도 가족 여행이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매개라 생각한다.
다르지만 닮아있는... 우리들의 가족의 모습을 책을 통해 경험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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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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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고 긴 인생에서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그 선택의 순간엔 -최상의 선택을 하여 성공을 하든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것이든- 언제나 ‘후회’를 남기기 마련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삶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남긴 모든 후회가 기록된 책이 있다면, 후회를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후회 없는 삶 -그것이 가장 완벽한 삶이라 한다면- 을 살아갈 수 있을까?

23시 22분.
죽기에 딱 좋은 시간.
죽고자하는 노라 시드의 눈앞에 낯선 한 서가 -자정의 도서관- 그곳은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가 끝없이 펼쳐지고 온갖 다양한 색조의 초록색 책들이 사방에 가득하다.

그녀는 다정한 옛 사서인 엘름 부인을 만나고 노라의 모든 문제의 근원과 해답이 담겨 있는 책 -다른 책과는 달리 회색인 두꺼운- 한 권을 건네받고 완벽한 삶을 찾는 여정을 하게 된다. 

그녀가 그토록 죽고 싶어 했던 것은 잘 살고 싶다는 반증이 아니였을까?

스스로 삶을 놓는 사람들은 자신이 단순히 불행해서가 아닌 그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어서가 아닐까? 
바로 노라 시드처럼..

노라는 서가의 많은 책들을 꺼내 수천가지 직업을 경험하고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숱한 삶을 맛보며 모든 감정을 다 느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갔고
후회를 되돌리는 것이 소원을 이루는 진정한 방법임을 알게 되며, 자신의 꿈이 아닌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기위해 살았던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살았던 삶에는 나름대로의 타당성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행복해지기 위해서 부유함이나 완벽한 가정이 필요치 않다는 것도 깨닫는다.

잠재력.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믿게 되었다.
그녀도 미처 알지 못했던, 
노라는 자신이 잠재력 덩어리였다는 것을 이전엔 알지 못했던...

미드나잇이라는 시와 도서관이라는 공이 만나 완벽한 판타지를 제공하며 평행 우주론을 통한 신비롭고 광활한 인생의 모험의 기회와 각자가 지닌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주며 평범한 우리의 일상과 보통의 삶에 온화한 통찰을 선사해 준다.

노라 시드의 -후회와 고통, 다양한 선택을 통한- 다채롭고 매혹적인 설정은 -우주평행으로의 삶의 여정은- 즐거움과 깊은 몰입감은 물론 우리 존재의 이유와 삶을 가치있게 변화시키는 긍정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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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시지 도둑 ㅣ 미래그림책 163
마리안네 그레테베르그 엔게달 지음, 심진하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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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지만 사실은 내 꿈을 이루며 살기보다 다른 사람의 꿈을 대신 꾸며 사는 경우가 더러 아니 생각보다 많이 있고 살면서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에요..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뒤로하고, 일찌감치 아이의 재능을 알아보거나 인생을 먼저 사신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강요 당하는 -마치 너무도 싫어하는 야채를 건강을 위해 굳은 의지를 다지며 억지로 먹는 것과 같은 어린이처럼 -사실은 인생은 그 보다 더하지만- 소히 내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 보다는 삶의 질을 높여 잘 살기 바라는 마음이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잘 압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그 무엇보다 열망하는 그것을,
자신의 재능을 찾고 발견해나가는 즐거움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슬기로운 소시지 도둑은 그림책이나 말풍선과 분할컷으로 그래픽 노블 같은 느낌이 충만한데요. 진지한 주제가 개성 넘치는 작가님만의 화풍으로 멋지게 완성 되어 더욱 깊이 고찰하게 합니다.
셸은 도둑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진정한 도둑이 될 수 있는 -물론 통과의례를 통해 인정받아야 하죠- 아홉살 생일날 셸은 도둑으로서의 진면모를 보여 줄 수 있을까요? 
 셸이 더욱 멋진 것은 다수의 생각에 맞서 어린이가 소신을 지키는 지키는 것, 더욱이 가업이라는 점에 고착하여 자연스레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할 일임에도 옳지 않음을 알지만 힘과 권력 앞에 무력하게 굽히지 않는 자신의 꿈을 향한 도약은 물론이고 당당함과 솔직함이 참 귀감이 되었어요.
셸은 이토록 슬기롭게 자신의 꿈을 찾아 나아갑니다.
셸을 통해 나다움과 나의 꿈,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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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우주 ㅣ 반올림 51
오시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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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어든 순간 앞표지의 그림만 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난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빠졌다.
너무도 감탄스런 SF급 청소년 문학인데, 뭐랄까..
가상의 설정인데 공감되지 않으면서도 공감 되고, 믿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읽으면서 진짜 일어날 법한 일인 것도 같은 생각이 마냥 들었다.
그것은 아마도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곡옥도’라는 섬과 섬 사람들의 일상의 감상이 너무도 절묘하고 세세하게 잘 묘사된 이유 때문이 아닐까한다.

🌃 밤 하늘을 좋아하던 아빠, 🏙 낮 하늘을 좋아하는 주인이.
✨ 밤하늘의 별을 좋아하던 아빠,
☁️ 낮 하늘의 구름을 좋아하는 주인이.
밤 하늘의 별은 같은 모습으로 제자리에 있지만,
구름은 머물지 않고 모양도 다르다는 주인이.
밤 하늘의 별은 비밀을 감춘 것 같지만,
바람이 불면 흩어지는 구름른 감춘게 없다는 주인이.

주인이의 아픔에 온전히 몰입하고 공감할 새도 없이 낯설지만 새로운 존재의 등장으로 내 동공은 확대되고 전류가 흐르는 듯한 찌리릿. 알 수 없는 전율과 쾌감, 함께 빠른 전개의 흥미 진진함 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사랑하는 아빠를 갑작스레 잃은 주인이는 광활한 우주와 같은 곳에 혼자 남은 상실감을 마주하고,
아빠와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에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자신이 없어 후회와 미련을 남기고 그렇게 이별을 망쳐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아빠가 준비한 선물같은 그를 통해 (황당한 그의 출현이 아빠가 떠났다는 사실보다 어쩌면 더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르는) 주인이 그를 돌보고 나누며 그에게서 위로를 받고 아빠와 닮은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 안에 숨겨진 강한 내면의 힘과 삶을 이어나갈 빛을 느끼고 슬픔과 상실을 극복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아빠를 빼앗아간 이 섬이 미워 떠나려는 주인.
유일하게 통하는 친구라 생각한 주인이가 떠날까 괜히 심통질인 기철이.
뿐만 아니라 구수한 사투리로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정감가는 섬 사람들의 감정 선 역시 꾸밈없이 자연스럽고 세밀하게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고,
극적인 구성에 황당무개한 재미만을 드러낸 것이 아닌 열네 살 사춘기의 아들이 홀로 감당하며 극복해 나가는 성장기의 이야기가 내게도 또한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었다.

우리는 이별의 순간에도 새로운 만남과 관계를 통해 그 안에서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끝나버릴 것 같은 삶을 지속해 나갈 빛을 얻게 되는 것이다.

@barambooks 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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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모자 ㅣ 알맹이 그림책 53
조우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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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모자#협찬도서

파란 모자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저의 시선을 끈 것은 모자가 아닌 표지 주변의 온통 파랑이들의 시선들이었는데,
아마도 파란 모자를 향한 사람들의 냉소적인 표정과 차가운 시선을 표현한 것이겠죠.

커다란 모자는 ‘파란 모자’에게 세상 전부 였어요.
파란 모자는 아주아주 큰 모자에 두 다리만 간신히 보일정도로 자신의 온 몸을 숨기고 다녔어요.
사람들과의 모든 관계와 소통은 그야말로 불통이었지요.
아마도 ‘모자’는 ‘파란 모자’에겐 최소한의 방어적 안정 장치가 아닐까해요.

우리는 때론 개별적인 이유와 상황에 자발적 아웃사이더나 은둔생활을 하기도 하는데 관계라는 것은 넓은 의미의 다양한 것이라 많은 에너지가 들고 어렵기도 해서 피하고 싶거나 재충전을 위해 잠깐 멈추고 싶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이 파란 모자도 여기저기 부딪히고 덤불에도 걸리기 일쑤였지만 발 밑의 아주 작은 풍경에 위로를 얻기도 하며, 갑작스런 비도 피할 수 있으니 그런 불편 쯤 감수하는 것은 괜찮았지요.

그런데 모자는 언제부터인지 점점 작아졌어요.
아니 정확히는 파란 모자의 몸이 커진 것이였지요.
그런데 어느 날, 
모자가 갑자기 투두둑!

파란 모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파란 모자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파란 모자는 인싸가 아닌 아싸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성격이든 외모든 컴플렉스든 또 내향적인 사람이 꼭 아니더라도 우린 여러 상황과 이유로 기피하기도 하는데, 더욱이 파란 모자처럼 아주 커다란 모자를 쓰고 다니며 본의 아니게 사람들과 부딪히며 이목을 끈다면 사실 사람들도 부딪히기 싫어 피하게 되겠지요.

처음엔 그저 모자 한 겹 정도의 가리막이 진짜 거리감이 생기며 파란 모자는 자발적 아싸의 마이웨이를 가버리죠.
아무도 없는 숲 속으로요..
 
파란 모자가 커다란 모자로 그토록 가리고 싶고 필사적으로 숨기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심하고 내향적인 이들에 대한 따스한 위안와 용기를 주는 파란 모자의 이야기!
 
아이들과 보며 각자가 가진 불안에 대해 나누며 통찰하기에도 더없이 좋아요. 

@barambooks 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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