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붕어 룰렛
오윤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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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룰렛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의 실화를 모티브로 쓴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실화라고 하기 전에 책 소개 보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실화를 모티브로 작성한 소설이라고 하니까 더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고등학생 때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했는데 매번 볼 때마다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어떻게 소설로 쓰여있을지 궁금하면서 기대되었다.

이 소설은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있는 문장부터 강렬했다.

˝배가 터져 죽는 줄도 모르고 주는 대로 계속 먹이를 받아먹는 금붕어처럼 탐하는 자는 계속 굶주릴 것이며, 취하는 자는 계속 찾게 될지니 재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결국 육신을 집어삼켰도다. 다오, 다오, 더 많은 꿀을 다오. 더 많은 피를 다오. 그렇게 나를 위해 지옥문을 활짝 열어다오.˝

솔직히 이렇게 처음부터 강렬한 책은 정말 오랜만에 봐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길래 처음부터 이런 내용이 쓰여있는 건지 궁금했다.

금붕어 룰렛은 1977년생 ‘정상구‘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며 시작한다. ‘정상구‘는 투자자문회사를 운영 중인데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돈을 맡기면 돈을 더 불려줄 수 있다고 투자금을 받고 잠적하며 사기를 치는 행각을 하는 사람이다.

금붕어 룰렛이 계속 진행되면 될수록 정상구가 어떤 짓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있는지가 나온다. 적이 많아서 그 어떤 사람에게 살해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사기를 많이 치고 다녔던 사람인 것 같았다. 이 사건의 용의자들을 조사하고 다니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욕조에서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되며 사건이 더 꼬이게 된다.

금붕어 룰렛은 사건을 파헤치며 정상구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 어떤 식으로 분노하는지를 보면서 범인보다는 도대체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았길래 살해당했는 얘기를 들어도 슬퍼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까 하면서 봤던 것 같다. 또 책이 두꺼운 편에 속하는데 사건을 하나씩 파헤쳐 나가는 재미로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것 같다. 내용은 흥미진진했고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실화라고 하니까 무섭게 느껴졌다. 어떤 사건 하나로 죽이고 또 죽이고 이런 살인사건으로 번진다는 게 일상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벌어진다는 부분이 너무 무서웠고 그냥 소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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