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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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부커상 후보에 오른 《노멀 피플》

《노멀 피플》의 작가 샐리 루니가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라는 신작 장편 소설을 들고 찾아왔다. 이 책도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한다.

나는 아직 《노멀 피플》이라는 소설을 읽지는 않았지만 제목은 항상 들어봤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추천해 줬던 책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에 오래 유지되어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최근 이북으로 읽어보려고 했지만 요즘 경제와 관련된 책들을 위주로 읽다 보니 계속 미룬 것 같다.

노멀 피플이라는 드라마? 도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이번 기회에 읽고 드라마까지 챙겨보려고 한다.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첫 시작은 3월 말 앨리스가 호텔 바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부분만 봤을 때는 지금 소개팅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건가 싶었는데 펠릭스가 도착하고 서로 대화하는 내용을 보고 아 소개팅이 아닌 건가? 소개팅이라면 대화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좋은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안 좋게 헤어지는데 좁은 동네라고 하니 자주 마주치고 좋은 사이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일린은 더블린에 있는 어떤 카페에서 통화하고 있는 사이먼을 보게 된다. 사이먼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람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게 매우 다정하게 잘해주었던 사람이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었어도 연락을 하면 바로 받고 아일린을 계속 챙겨주는 사람

이 둘을 볼 때 나이 차이가 엄청 큰 것 같진 않은데 많이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일린은 어쩐지 계속 챙겨주고 마음을 다독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 사이먼은 정말 멋있는 어른 그 자체여서 아일린에게 사이먼은 정말 보호자 같은 느낌일 것 같았다.

앨리스가 친구 아일린에게 메일을 보내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좀 복잡한 생각들을 많이 한다고 느껴졌다. 서로 친구여서인지 아일린이 앨리스에게 메일을 보낼 때도 앨리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보내는데 많은 사회 정치를 접하고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들이 정말 진지하게 세상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하고 안부를 묻는데 나도 가끔은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자주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조금은 부러웠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서로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도 부족하고 대화할 시간도 부족해서 내 상황을 말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고 이런 시간들이 별로 없어졌기 때문에 앨리스와 아일린 같은 친구 사이가 정말 좋아 보였다.

이 소설은 앨리스의 이야기가 끝나면 앨리스가 본인의 상황을 심오하게 전달하는 이메일을 아일린에게 보내고 아일린의 일상을 보여준 후 아일린이 앨리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야기 끝에 자신의 상황을 사회 문제와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사회에 문제 되는 이야기와 자신들의 불편한 점이나 좋았고 행복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으며 교훈도 얻었고 좀 더 생각해 보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앨리스와 아일린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구나 싶은 부분도 있으면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솔직히 우정 부분보다 맨 처음 나온 앨리스와 펠릭스가 만나는 장면에서 펠릭스가 한 말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빌어먹을 나는 거기가 너무 싫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돈을 줄 리는 없겠죠. 안 그래요? 일이라는 게 그런 거죠. 그게 조금이라도 좋으면 공짜로라도 해줄 텐데 말이에요."

공짜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좀 더 참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힘들어도 성과를 낼 때 뿌듯하고 버틸 힘이 생기는 것 같은데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힘들면 계속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너무 힘든 것 같기 때문이다.

소설이지만 책 속에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시간 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노멀 피플이라는 소설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 그 책은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기대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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