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해지는
이계정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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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해지는 유리멘탈을 위한 감정수업

이 책은 유리멘탈을 지닌 사람들이 멘탈을 지키기 힘들어 포기하거나 숨어버리는 순간 어떤 식으로 지내면 좋을지 알려주는 책이다.

옛날부터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자주 받고 겉으로 티 내지 않고 쿨한 척하다 나중에 혼자 힘들어했었다. 이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나는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정말 자주 했던 것 같다. 쿨한 척 넘어가는 날이 많아지다 가끔 내 감정을 사람들 앞에서 들어낼 때 예민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때마다 나는 항상 왜 이럴까라며 자책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다 나를 안 좋게 얘기하는 거니 무시하면 될 텐데 무시하지 못하고 그걸 계속 속에 담아두고 살아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내 감정을 내가 다룰 수 없는 상태일 때 '멘탈'이 더 빨리 무너지는데 유리멘탈이 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되었던 사연은 수치심을 다루고 있는 페이지에 성찬 씨의 사연이다. 사람들에게 기대를 받아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발표를 하고 너무 심한 긴장으로 인해 얼굴은 빨개지고 머릿속은 새하얘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일. 한 번의 실수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사연이 내가 지금도 계속 고민으로 뽑고 있는 것과 가까워 계속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항상 잘하고 있다는 것에 충족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하지만 너무 심한 긴장이나 잘하고 있다가도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엄청난 절망감이 찾아와 다음엔 이 일을 절대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이럴 때 주변에 도움을 받으면 되는데 주변에 도움을 청할 때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더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도움을 청하지 못했던 적도 많다. 이런 성격을 너무 고치고 싶었고 내가 왜 이러는지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 있는 것을 보고 약간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좋았다.

어느 누구도 좌절 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 언제나 잘나 보이거나 누구나 인정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지금 당장 성찬 씨가 원했던 것이 성취라고 할지라도, 더 이상은 이것이 채워질 수 없음을 인정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수치심에 무너지는 약한 나를 인정하고 도움을 청할 때 부족한 내가 수용 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채로 참 괜찮다며 스스로를 공감하는 과정에서, 수치심에서 사로잡힌 괴로운 마음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성찬 씨의 수치심은 그간 성취를 위해 달리느라 힘들었던 그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일꺠워주고 있었다.

p38

유리 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은 공허감, 수치심, 외로움, 슬픔, 우울, 서운함, 피로, 분노, 불안, 쓸쓸함, 죄책감, 무기력, 소외감, 질투심에 대한 감정들을 다루고 있다. 각 소제목에 맞는 사연들과 그 사연에서 이 사람은 왜 힘든지 사연에 있는 사람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적혀있다. 이것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그 사연에 속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내가 원하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 사소한 일에 상처받을 때 남들한텐 아무 일도 아니라 이 일에 상처받을 때 이해가 안 간다는 느낌으로 얘기할 때마저 상처를 받는 우리 유리 멘탈들을 이해해 주고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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