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는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님께서 쓰신 작품이다.
<덕혜옹주>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이번 작품도 엄청 기대하며 책이 오길 기다렸던 것 같다.
<하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자 유관순 열사의 스승, 그리고 덕혜옹주의 오라버니 의친왕 이강과 함께 꺼져가는 조선의 등불을 지키려 했던 독립운동가라고 한다.
권비영 작가님께서는 최초의 여기자 최은희 씨가 쓴 <여성을 넘어 아낙의 너울을 벗고>라는 책을 우연의 보게 되고 그 어려운 시기에 빛났던 여성들에 대한 기록에 있던 순국의 여성 유관순, 여성 전투기 조종사 권기옥, 풍운의 여걸 민비, 신식 교육에도 열성을 쏟았던 영친왕의 어머니 엄 귀비,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상록수의 선구자 최용신 등 목록을 쭉 훑어가다가 눈에 띄는 인물, 하란사라는 이름 앞에서 시선이 멈추었다고 한다.
친일파에 독살당한 여걸, 최조의 미국 학사 하란사
하란사에 대한 자료를 계속 찾아보았지만 하란사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어 정작 알고 싶은 사실들은 알 길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거기에 상상력을 입혀 나라 위해 독립운동을 하고, 여성 교육에 힘쓴 하란사의 일생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란사를 읽는 도중 최초의 미국 학사를 얻어내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는 여성이 뭔가 이루어내기엔 정말 힘든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와 남편의 뒷받침으로 최초의 미국 학사를 딴 후 조국에 돌아와 이화학당에서 많은 여성들을 교육하고 독립운동가로서 움직인 멋있는 분이시기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항상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바로 말하고 나쁜 인간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부어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