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샘 J. 밀러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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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슈퍼히어로의 단식법은 표지가 정말 예뻐서 내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또 "자신을 멸시한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주인공. 이토록 애잔한 영웅담을 존 적이 있어나?"라는 박상영 작가님의 말을 보고 더 궁금했다.

이제까지 내가 봐 온 영웅들은 애잔한 것보다는 항상 좋은 능력을 갖고 주변을 도와주며 아주 멋있는 일들을 하는 내용들만 봐왔기 때문에 영웅이 왜 애잔한지 궁금했다.

또 이 책을 처음 펼치고 작가님께서 쓰신 말도 마음에 들었다.

거의 가족 또는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말들이 적혀있는 다른 책들과 달리

더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아

이 책을 손에 직접 쥐어 보지 못하시는 분

하지만 언제나 이 책이 출간될 것임을 확신하셨던 분

하이먼 P. 밀러를 위하여

이런 글을 보니까 정말 어떤 책인지 궁금했다. 애잔한 영웅이 그 영웅담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희망과 위로를 어떤 식으로 전해 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축하한다! 하나의 인체를 득템했으니.

물론 그것은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 결정을 번복하기엔 이미 늦었겠지.

아아, 인생이란 자고로 환불 정책이 상당히 까다로우니까.

이렇게 시작하는 말에서 영웅의 신체를 얻어 축하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또 인생이란 자고로 환불 정책이 상당히 까다로우니까.에서 주인공이 영웅으로서 힘든 일이 많이 있었을거라고 예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부디 명심했으면 한다.

법칙은 많고 개중에 몇 가지는 따르기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또 몇 가지는 미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 법칙을 반밖에 따르지 못해 끔찍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내 탓 할 생각하지 마라.

라며 자신이 얻은 영웅 능력이 다른 사람도 얻을 가능성을 두고 법칙서를 써서 그 법칙들을 지키지 못해 끔찍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자신의 탓은 할 생각말라고 하는 것이 웃겼다.

도대체 어떤 법칙이길래 미친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며

법칙을 따르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 일까?

그 법칙들에 대해 읽어보기로 했다.

신체를 소유한 지 어언 17년이 되어 가는 베테랑으로서 몇 가지 기본적인 법칙을 터득하여 쓴 이 법칙서의

법칙 #1에선

명심할 것에 대해서 적어두었다.

1일차 총 섭취 칼로리에 대해서도 적혀있다.

1일차 총 섭취 칼로리가 도대체 왜 나오는 것인지 궁금했다.

주인공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건강을 위해 칼로리와 식단 조절을 하고 있는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했다.

이 부분은 책 소개를 읽었을 때 흥미로웠던 부분이었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까 소개부분에서 읽었던 것을 까먹었다.

그래서 더 흥미롭게 궁금증을 갖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자살 성향에 대해 나와있었다.

학교에서 주인공을 명백한 고위험군 청소년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자살 성향이 들어간 것 같다.

자신이 대체 어느 부분이 위험한지 모르겠다 생각하지만 모든 게 위험해 보였지라며 납득한다.

너무나 위험해 보여 학교 선생 중 한 명 또는 모두가 <명백히 살인이나 자살을 초래할지도 모를 학생>이라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또 주인공이 자살 성향에 대해 쓴 이유라고 생각할만한 부분이 있는데 등굣길에 학교 버스를 타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다.

누군가 자신에게 호모 새끼라고 부르며 주인공이 버스 안 통로를 지날 때 주먹질한 것이 6천 번째쯤 됐을 때 버스 타기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공에게는 자살을 할 수 없는 이유와 학교에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마야 누나가 자신보다 먼저 일을 저질러 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나가 가출했다. 주인공은 그 이유에 대해서 누나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내 그 자식에게 그 상처를 그대로 되돌려 줘야 하기 때문에 자살을 할 수 없고 학교에도 항상 등교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누나가 짝사랑하고 있는 타리크가 밤에 누나와 만난 이후로 누나가 집에 오지 않아서 누나가 가출한 이유는 타리크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더 타리크가 그 날 이후로 맷(주인공)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맷이 어디에 서있든 항상 자신을 등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타리크는 항상 방관한다. 그들이. 그의 친구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구경했다. 그리고 웃음이나 침묵으로 동의하며 그들에게 정당성을 부여해 줬다. 절대 그들을 저지하지 않았다. p28

이런 타리크는 마야 누나의 이야기가 나올 때 자신의 얼굴에 서린 죄책감을 숨기며 친구들의 말을 막는다.

정말 타리크가 누나에게 무슨 짓을 벌인걸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말 궁금했다.

이 법칙서의 이름은 <단식 병법>이다.

왜 이름이 단식 병법인지는 완전 초반에는 알지 못했는데 법칙 #3 정도부터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주인공은 동성애자이며 자살 성향이 있다. 또 왕따이다

이런 주인공은 <단식 병법>을 지켜가며

자신의 능력(상대의 심리를 알 수 있음)으로 맷을 무시하던 사람들까지도 맷에게 호감을 느끼며

맷 주변에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

또 마지막엔

엄마는 좋은 직장을 구했다. 누나는 굉장한 곡들을 작곡할 것이다. 나는 대학에 진학하고, 세상을 보고, 내게 소속감을 주는 무리를 만나고, 뭔가 멋진 일을 할 것이다. 모든 나쁜 것을 불태워 없애 버릴 것이다. 뭔가 아름다운 것을 만들 것이다.

라고 하며 끝이 난다.

해피엔딩이다. 주인공 맷은 마지막에 드디어 자신은 뭔가 멋진 일을 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것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 자살성향이 있던 때와 반대되는 상황이다.

마지막 부분에 적혀있던 맷의 말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행복하고 좋은 일이 가득한 날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주인공 맷으로 인해 청소년이 가진 고민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그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 해결해나가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또 이 책은 전에 봤던 '돌이킬 수 있는'이라는 소설을 읽을 때와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었다.

중간에 좀 지루한 부분에는 멈췄다 나중에 읽고를 반복해서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하며 걱정했던 부분과 뒤로 갈수록 흥미로워지면서 그런 걱정도 사라졌는 부분이 똑같았던 것 같다.

또 주인공이 청소년기의 고민들을 해결해가며 성장해가는 모습들과 그 모습들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무엇보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요즘 해피엔딩보다는 끝이 애매하게 끝난다거나 배드엔딩으로 예상되는 작품을 많이 읽어서인지 해피엔딩이라는 점에서 매우 좋았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을 갖고 있는 책이지만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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