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너무 어두운 분위기의 책들을 많이 읽었더니 좀 가볍고 감동적인 밝은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었다. 그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와 '궤도의 밖에서, 룸메이트에게'라는 이꽃님 작가님의 작품들을 추천받았다.
이 두 작품의 책은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꼭 읽어보라고 했다. 책을 추천받았지만 이 책들과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도서관에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빌려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이 작가님께서 쓰신 책들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궤도의 밖에서, 룸메이트에게'는 직접 구매하였다.
일단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다. 줄거리는 2016년의 15살 은유가 쓴 편지가 1982년의 은유에게 전달된다.
2016년의 은유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1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아빠의 권유로 쓰게 된 것인데 아빠가 재혼을 한다고해서 불만을 갖고 있던 상태이다.
그 불만들을 편지에 적고 가출을 하고 싶다는 계획들을 작성한다.
그리고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넣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과거 1982년 국민학교를 다니는 10살 은유에게 전달되었다.
과거 1982년의 은유는 '은유에게'라고 작성된 편지를 보고 당연히 자신에게 온 편지인줄 알고 읽어봤다가 2016년의 은유에게 행운을 빈다며 동전 500원을 보냈다.
2016년의 은유가 편지를 받고 과거의 은유가 편지 도둑이라고 생각하며 장난치지 말라고 한다.
과거의 2년 후 1984년 5학년 은유는 500원을 돌려달라고 부탁하고 이것을 받은 2016년의 은유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흥분하며 자신은 결백하다는 증거로 천원을 보내고 500원은 자신이 간직하겠다고 한다.
그 후 과거의 은유는 2016년의 은유의 말을 믿지 못하고 정말 결백하다는 증거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순서대로 알려준다.
이것들을 경험하고 믿게 된 과거의 은유는 1년~2년, 2016년의 은유는 몇 주 정도 후에 편지를 전달받고 은유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고민을 들어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뒷 내용이 궁금해지고 흥미롭게 읽힌다. 또 키다리 아저씨를 읽을 때 느꼈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의 고민들을 얘기하고 언제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설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과거의 은유가 커서 2016년의 은유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고, 이 둘이 나중에 만난다면 정말 재미있고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실제로 만나게 되면 엄청 어색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과거의 은유와 2016년의 은유가 현재에 만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또 마지막에 둘이 정말 만날 수 있을지 또 은유의 가족들과는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하며 끝까지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마지막 부분은 정말 감동적임과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읽고 난 후 마음이 따뜻해졌던 책이었던 것 같다.
다음은 구매한 책인 '궤도의 밖에서, 룸메이트에게'를 읽을 예정인데 이번 책이 너무 좋아서 더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