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39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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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너무 어두운 분위기의 책들을 많이 읽었더니 좀 가볍고 감동적인 밝은 분위기의 책을 읽고 싶었다. 그때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와 '궤도의 밖에서, 룸메이트에게'라는 이꽃님 작가님의 작품들을 추천받았다.

이 두 작품의 책은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꼭 읽어보라고 했다. 책을 추천받았지만 이 책들과 나와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도서관에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를 빌려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이 작가님께서 쓰신 책들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궤도의 밖에서, 룸메이트에게'는 직접 구매하였다.

일단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 형식으로 되어있다. 줄거리는 2016년의 15살 은유가 쓴 편지가 1982년의 은유에게 전달된다.

2016년의 은유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1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아빠의 권유로 쓰게 된 것인데 아빠가 재혼을 한다고해서 불만을 갖고 있던 상태이다.

그 불만들을 편지에 적고 가출을 하고 싶다는 계획들을 작성한다.

그리고 '느리게 가는 우체통'에 넣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과거 1982년 국민학교를 다니는 10살 은유에게 전달되었다.

과거 1982년의 은유는 '은유에게'라고 작성된 편지를 보고 당연히 자신에게 온 편지인줄 알고 읽어봤다가 2016년의 은유에게 행운을 빈다며 동전 500원을 보냈다.

2016년의 은유가 편지를 받고 과거의 은유가 편지 도둑이라고 생각하며 장난치지 말라고 한다.

과거의 2년 후 1984년 5학년 은유는 500원을 돌려달라고 부탁하고 이것을 받은 2016년의 은유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흥분하며 자신은 결백하다는 증거로 천원을 보내고 500원은 자신이 간직하겠다고 한다.

그 후 과거의 은유는 2016년의 은유의 말을 믿지 못하고 정말 결백하다는 증거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순서대로 알려준다.

이것들을 경험하고 믿게 된 과거의 은유는 1년~2년, 2016년의 은유는 몇 주 정도 후에 편지를 전달받고 은유들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서로 공유하고 고민을 들어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뒷 내용이 궁금해지고 흥미롭게 읽힌다. 또 키다리 아저씨를 읽을 때 느꼈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신의 고민들을 얘기하고 언제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설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과거의 은유가 커서 2016년의 은유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고, 이 둘이 나중에 만난다면 정말 재미있고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실제로 만나게 되면 엄청 어색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과거의 은유와 2016년의 은유가 현재에 만난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또 마지막에 둘이 정말 만날 수 있을지 또 은유의 가족들과는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하며 끝까지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마지막 부분은 정말 감동적임과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읽고 난 후 마음이 따뜻해졌던 책이었던 것 같다.

다음은 구매한 책인 '궤도의 밖에서, 룸메이트에게'를 읽을 예정인데 이번 책이 너무 좋아서 더 기대된다!!

책 속 한 줄

우리 둘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고 있다는 거.

세상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일 거야.

세상은 계속될 거야.

너희 아빠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야. 그저 아빠일 뿐이지. (56p)

너 88올림픽 알지? 그 많은 선수들 중에 금메달을 따는 사람은 딱 한 명뿐이잖아. 그럼 한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땀과 노력은 쓸모없는 걸까? 그렇게 잊혀도 되는 걸까? 있잖아 우리의 삶이 올림픽이라면 지금 네가 겪고 있는 일들은 전부 훈련인 거야.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훈련은 진짜 지독하고 힘든 거고.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훈련이 힘들다고 해서 떠나 버리지는 않잖아. 이를 악물고 버티고 견디지. 물론 너더러 무조건 견디라는 말을 아니야. 그 힘든 훈련을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감독님고 있고 코치님도 있는 곳에서, 라이벌도 있고 동료도 있는 곳에서 하는 건 어때? 그래야 조언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57-58p)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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