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 낭만주의 시대를 물들인 프리마돈나의 사랑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 지음, 홍문우 옮김 / 파람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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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은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라는 19세기 유럽을 풍미한 프리마돈나가 작성한 성애문학이라고 한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과 보고 들은 것들을 전부 생생하게 적어놓았는데 처음 성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생각했던 것들 보았던 것들로 인해 생긴 호기심들을 채우고 생각한 것들이 전부 적혀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빌헬미네 슈뢰더가 성적 호기심을 갖게 된 계기는 2차 성징으로 털이 생기면서 오는 호기심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변하면서 오는 호기심에 몸을 관찰하고 관찰하면서 친구들에게 들은 얘기들로 상상으로 하고 호기심을 더욱 키워갔다고 한다. 그리고 열네 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생일날 우연히 관능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의 생일에 어머니 방에 몰래 숨어 들어가 어머니를 걱정하며 찾아올 아버지에게 소망을 깜찍하게 전하며 놀라게 해주려다가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때 본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후 마르그리트라는 인물을 통해 첫 경험을 하고 성에 눈을 뜨게 된다.

빌헬미네 슈뢰더는 1804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1804년이면 사회가 엄청 보수적이었을 텐데 불구하고 이렇게 솔직하게 적혀있는 성애 문학이라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과 자신이 성적으로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아주 솔직하게 기록을 남기겠다고 생각했던 빌헬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회 풍습과 속박 때문에 어려서부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무사할 수 없었다.

누군가 주장했지만, 성과 윤리는 사랑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특별한 여건에 의해 좌우된다. 이제부터 나는 이런 경험들을 모두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한다.

p10~11

또 이 책은 '사랑에 눈뜨다'와 '사랑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파트는 성에 호기심을 갖고 알아가는 내용이고 두 번째 파트는 사랑에 빠지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적어놓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빌헤미네 슈뢰더 데브리엔트는 정말 어렸던 나이부터 성적인 것에 대해 궁금증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성에 대해 자세히 몰랐다. 그냥 학교에서 수업해 주는 성에 관한 내용을 들을 때도 자세히 저걸 굳이 자세히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어서 수업 시간에 딴짓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친구들이 성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걸 듣게 되면서 저절로 나도 관심을 갖고 수업을 해줄 때도 자세히 들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중학생 때는 남녀공학을 다녀서 성에 대한 수업을 할 때 생리에 대한 얘기를 하면 얘들이 전부 부끄러워하면서 자세히 듣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반대로 고등학생 때는 여고를 다니면서 학교 애들이 수업에 대해 자세히 듣고 질문하는 친구까지 있었는데 남녀공학보다는 같은 동성끼리 있었던 학교에서 더 편하게 들었던 걸 생각하면 현재에 많이 자유로워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보수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자유롭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세상이 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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