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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지브리의 천재들은 스즈키 도시오라는 분이 기자로 일하면서 만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일단 지브리의 천재들에서 '지브리'라는 단어만 들어도 덕후력을 상승하게 하는 단어이다.
지브리에 있는 만화들은 언제 어떻게 보아도 재미있고 색감과 ost들이 좋고 감동을 주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디즈니보다도 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그 중 나는 2005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초등학생이라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만화 보여준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 손을 붙잡고 보러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보았던 애니메이션의 제목을 기억을 못해서 맨날 찾아도 주변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제목조차도 알 수 없었는데 중학생이 되고 방학이 되기 전 일본어 선생님께서 영화를 보여주신다고 했는데 친구들이 저희가 보고싶은 걸 봐도 괜찮냐고 질문했더니 일본어 관련 영상을 갖고 오라고해서 그때 반친구가 들고왔던 영상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었다. 그 영화의 제목을 알고 무척 기뻤고 가족과 어렸을 때의 일을 얘기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또 하울을 다 보고난 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았다. 그 애니메이션도 정말 좋았었기 때문에 집에가서 이 영화에 대해 다시 찾아보다가 하울과 센이 지브리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알고 지브리에서 나온 애니메이션들을 더 찾아보았다.
그때 학교에서는 어떤 한 가지에 대해 포트폴리오 만들기라는 방학숙제를 주셨는데 지브리에 대해 찾아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기억을 가진 지브리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니 굉장히 행복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들의 이야기가 아주 흥미로웠다. 당시에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그 직업에 대해 아주 열정적이어서 단순히 뜨기 위해서 잘되기 위해서가 아닌 이 작품들을 공들여서 완성을 한다는 게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또 그런 작품들이 성공해서 대히트를 쳤으니 역시 성공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떤 한 가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그 일에 열을 가해 내 생을 이것에 바치겠다는 느낌으로 노력하면 그 일은 언젠가는 잘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천재들이 노력까지 하는 것이니까 더욱 더 빠르게 잘될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나온 작품들을 연도별로 작성한 부분이 있는데 이웃집 토토로가 엄청 오래된 작품인걸 알고 놀랐다. 옛날에 지브리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만들긴 했는데 당시에 토토로를 무서워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무서워했다기 보다는 전부 찾아보다가 토토로를 무서운 버전으로 만든 사진을 먼저 보았기때문에이다. 당시 공포영화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사진을 보고 토토로를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고 최근 들어서 보게 되었는데 엄청 귀여운 캐릭터였다. 그래서 그 작품의 핸드폰 케이스도 샀었는데 엄청 오래된 작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다.
또 도박을 통해 만들었던 애니메이션도 쿠데타에 관한 것도 애니메이션에 전부 담아내고 그 애니메이션과 정말 딱 알맞은 ost들을 만들어준 음악가 히사이시 조까지 히사이시 조는 "나를 발견하고 키워준 사람은 다카하타 씨다"라는 말을 하는 데 정말 인재를 발견하는 능력도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하는 모든 열정도 정말 멋있게 느껴졌다. 정말 책 제목처럼 지브리의 천재들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다.
그런 지브리를 책으로 한 번 더 접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또 내가 좋아했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들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이 되었는지 애니메이션 한 편 한 편 전부 사연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