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 어게인 - 모르는 것을 아는 힘
애덤 그랜트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싱크 어게인은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가 쓴 책이다.

사실 이 책 서평단을 신청할 때 오리지널스를 보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전작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실 논픽션을 읽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지루해서 금방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려고 노력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 읽는 데 이 책은 흥미로운 내용도 있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내용들이 여기에 들어있어서 아 나도 이제 생각을 조금 더 해서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런 식으로 읽다 보니 시간을 얼마 들이지 않고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매번 어떤 상황에서 답을 선택해야 한다. 그 답을 선택할 때 항상 같은 학습을 해왔던 것들만 생각한다. 또 답을 선택할 때 학습된 형태로 답을 내리지 않으면 그것이 절대 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다른 답을 내놓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무시할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른 답을 내놓고 그 답으로 인해 삶을 유지하거나 부자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서 다른 답을 내놓고 그 결과를 보는 것들을 힘들어하는데 그것을 즐길 수는 없어도 다시 한번 생각해 어떤 일을 더 좋은 상황으로 바꿀 수 있다면 이런 일들을 한 번쯤은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서문에서 맨굴치라고 불리는 산에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내 살아남게 된 소방대원에서 나오는데 그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 같으면 그 상황에 다른 생각을 빨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책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그대로 적어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을 거라고 평범한 사람은 저런 식으로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고 나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가 책에 내 생각이 그대로 적혀서 좀 당황했다. 나도 나름대로 새롭게 생각해서 뭔가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는 하는데 이미 다 읽혀버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서문 다음 장에 적힐 내용들이 더 궁금해졌던 것 같다.

1부에서는 개인 차원의 다시 생각하기와 자기 견해 업데이트하기의 내용이 있고 2부는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시 생각하기와 상대방의 마음 열기, 3부는 집단 차원의 다시 생각하기/ 평생 학습 공동체 만들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4부 결론이 나오고 에필로그가 나온다.

일단 이 차례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2부이다. 1부도 많이 흥미로웠는데 2부에서 상대방의 마음 열기라는 소제목을 보고 더 집중적으로 본 것 같다.

논쟁에서 상대방을 압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설득한 것은 아니다

팀 크라이더

2부 도입 부분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2부 5장에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가 가진 의견을 다시 생각하도록 설득하는 내용을 다룬다. 여덟 살의 데브라와 하리시가 토론대회에서 '과연 정부는 유치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가?'로 토론을 했다.

데브라가 처음 말을 시작할 때 정말 자료조사를 열심히 했구나 하면서 찬성 측에서 확실한 자료를 가지고 잘 토론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그리고 나중에 하리시의 이야기를 들으며 데브라 쪽에서 하리시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다. 그냥 자료적 접근으로 해서 그것만 생각하고 데브라의 말을 듣고 정말 잘 대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리시가 생각해 낸 다른 단어들로 인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렇게 원래 있는 방식이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자료들을 들으면 그 자료들에만 중점을 두고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서 다른 단어를 생각해내고 그 단어로 토론의 투표를 자신 쪽으로 향하게 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정말 존경심이 드는 것 같다. 가끔 내가 어떤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주변에서 그건 이렇게 생각하면 되잖아라고 말해주면 당황스럽다가도 어떻게 그걸 생각했지? 하면서 그 사람과 더 친해지고 싶고 생각을 더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토론을 하는 건 이기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느낌으로만 생각했는데 다른 생각으로 공격만 해서 보고 듣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고도 잘 설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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