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체로 죽더라도 선탠하고 싶어 이 책은 제목만 보면 요즘 자주 나오는 에세이들이랑 비슷할 것 같아서 기대가 안된 책이다.
옛날에는 에세이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요즘 에세이들은 다 짧게 짧게 비슷한 말이 적혀있어서 보지 않게 된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 기대가 안 된 책이었는데 소설이어서 놀랐다. 저번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표지만 보고 에세이인 줄 알았는데 에세이 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에 내용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책을 골라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초반 내용은 어떤 일로 인해 좀비가 퍼졌고 좀비들로 인해 미국이 망한다. 그렇게 떠들썩 할 때 좀비가 탄 미국에서 온 배가 한국과 북한 경계선 쪽에 오면서 북한과 남한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도중 메시지를 전달하던 북한에 김팔봉이라는 사람이 똥이 마려워 빨리 전해야 할 소식을 전하지 못한다. 김팔봉은 평소에 심각한 변비를 앓고 있었는데 2시간이 지나도록 똥을 멈출 수 없어서 빨리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아내가 빼보려 하지만 혼자선 너무 힘들어 끗년네 할멈이 똥 빼는 걸 도와준다. 3박 4일이나 걸렸던 똥 빼는 일 때문에 아내는 더럽다며 도망가고 김팔봉은 숨이 멎는다. 그 똥을 동이라 하고 뇌물로 준 후 끗년을 탈북시키는 데 쓴다.
이 부분만 보면 뭔가 그냥 코믹한 내용인 줄 알았는데 점점 가면서 무거운 내용들을 많이 다룬다. 현실과 과거에 있는 내용을 좀비를 주제로 풀어낸 내용인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앞에 이 내용들 때문에 처음에는 어이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중간중간 엉뚱하고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나온다. 좀비들이 갑자기 왈츠에 맞춰서 춤을 춘다거나 행복하게 보여서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홀린 듯이 따라서 춘다는 거 그것을 보고 왈츠를 배우려고 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의 내용을 보면서 이게 과연 무슨 내용을 뜻하는 것일까 생각을 했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웃으면서 일종의 유머로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마지막 부분에 미국이 망하면서 경제가 계속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을 다시 살리자며 군인을 미국으로 보낸다. 미국으로 보내진 군인들은 전부 좀비에게 당해 사망했는데 한 사람만 살아서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때 있었던 일을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좀비들이 행복하게 다 같이 춤추는 장면들에 대한 생각이 나왔다. 그 생각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냥 일종의 유머가 아닌 노동과 본인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잃지 않기 위한 것 등 다양한 일을 담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