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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연금술 - 절대 무너지지 않는 부에 관한 위대한 통찰
데이브 램지 지음, 고영훈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주요 포인트는?
최근 이런 ‘재력 만들기’에 관한 책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덜 했을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이 더 많다고 느껴지는 건 사람들의 관심이 그 떄보다 더 늘고 더 많이 다뤄지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책은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오래된, 하지만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사실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저자가 ‘연금술’이라고 대표적으로 표현한 7가지 돈을 벌어나갈 방법들 이전에 오랫동안의 경험과 연구로 알게 된 돈을 어떻게 축적하면 될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잘못된 상식과 부의 진실’들이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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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상식 –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면 관계가 돈독해진다.
부의 진실 –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면 그 즉시 갑과 을의 상태가 된다.
P. 62
잘못된 상식 – 자동차를 할부로 사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부의 진실 – 보통 백만장자들은 자동차 할부금을 내는 대신 쓸만한 중고차를 구입한다.
P. 73
잘못된 상식 –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면 공짜로 돈을 빌려 쓰고, 훨씬 부단도 덜 되므로 차는 무이자 할부로 사는 편이 이득이다.
부의 진실 – 새 차이 가치는 제조 년도를 기준으로 첫 4년 동안 60% 떨어진다. 당신은 몇 년 후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상품에 이전과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P. 81
잘못된 상식 – 일주일에 3시간만 일하고서도 쉽고 빠르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 있다.
부의 진실 – 일주일에 3시간만 일하고서도 1억원의 수입을 버는 사람은 없다.
P.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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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더 있지만, 이것이 떠오른 건 모두가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그 누구도 실제 상황이 닥치면 이걸 떠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이걸 ‘실수’라고 표현하기까지 하는데, 이 지점에서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건 늘 비슷한 결정을 하고 유사한 패턴의 생활속에서 결과가 다르기를 바라기 떄문에 언제나 같을 수 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어쩔 수 없이 빚이 생기고 그걸 갚아나가는 순환구조가 생겨나는 건 당연할 수 있지만 구조적으로 만들어였을지라도 절대 국가가 어떤 형태로든 그걸 책임질거라는 기대는 버려야 하고, 그런 면에서 국가가 얼마나 무능력한지, 심지어 얼마나 빚을 이용하는지도 저자는 강하게 비판하도 있다. 그래서인지 국세청 연체가 압류가 될 수 있는 채무는 가능한 빨리 갚아야 하며, 규모가 큰 채무 역시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건 책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말한다면, 과연 모든 빚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를 묻고 싶기도 하다. 한정된 소득안에서 어떻게 변화를 가져갈 수 있을까? 저자는 이것에 대해 ‘도전과제’라고까지 표현했다. 어떤 지출이 있다면 다른 부분에서 아껴 결국 추가 지출을 ‘0’을 만들어야 하며, 생활공동체(예를 들어 부부)가 모든 내용에 동의해야 의견 충돌이나 갑작스러운 문제점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 앞서 여러가지 빚에 대해서 길게 설명하면서 지출에 대해서도 잊지 않는다. 다만 지출에 관해선 꽤나 인색한데, 왜 인색해야 하는지는 책을 통해 이해하는 게 더 좋을 것이다.
인상깊은 부분은?
1부에서 돈의 진실에 대해 다룬다면 2부에서는 돈을 넘어 부로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책의 제목인 ‘연금술’을 이해해나갈 차례이긴 하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가능한 친밀하게 이야기학 때문에 내용 자체가 어렵진 않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책을 읽어나간다고 당장 부를 얻을 수도 없지만 저자가 예언자도 아닌만큼 모든 사례와 정확히 맞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앞서 얘기했듯이 어떤 지출을 하거나 투자를 고려할 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을 앞서 해야 한다면 그에 대해 참고하기 위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녀에게 빚을 물려주면 안된다든지, 학자금을 먼저 대비해야 하는 것, 노후자금을 마련하는데 일확천금을 벌 수 없다는 테마는 아마 쉽게 떠올릴만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이런 것들을 나열하는 것에는 생각 이상으로 돈이 들어가는 부분들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걸 더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누구나 투자 대박을 꿈꾸지만 방법도 여러가지인만큼 그것을 위한 종잣돈을 만드는 것도 그만큼 다양할 수 밖에 없다. 땀흘려 일하는 만큼의 소득이 있어야 하고, 버는 돈보다는 적게 지출해햐 하며 빚에서 가능한 빨리 탈출하기 위해 모든 것에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이 현금으로 모아지고 그런걸 초기자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저자는 그걸 ‘연금술’이라는 추상적이지만 매력적인 단어로 정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저자가 시장을 바라본 시점이 좀 오래전이며, 이미 어느정도 부를 이룬 상황에서 반추하는 어려웠던 시절은 강연으로 듣기엔 재미있을지 몰라도 책으로 읽기엔 좀 건조하다. 그리고 이자율과 금리, 대출에 관한 설명들은 우리나라 실정과는 다르므로 숫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우며, 투자처를 바라보는 의견도 다르기 때문에 군데군데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숫자를 외우거나 공식을 만들고자 하는게 아닌만큼 강연을 듣는 것과 같이 1장과 2장을 나누어 정독하다 보면 자신의 경제관을 떠올려 ‘남들과 다른 부분, 그리고 남들과 여전히 같은 부분’이 무엇인지는 떠올려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성공은 남들과 다른 것에서 시작한다.
덧붙인다면?
1. 책 자체가 두껍지 않아 갖고 다니기도 좋은데, 하드커버라 그런지 조금은 무게감이 있다.
2. 경제관념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나 돈을 벌고는 있지만 본인이 돈을 어디다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면 추천, 유사한 내용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강연 및 교육을 하고 있다면 비추.
* 이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개인블로그에 올린 서평 내용 일부를 편집한 것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 ‘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