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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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썸머]

일상의 감각을 꼭꼭 눌러담은 예쁜 글. 표지 때문인가- 이 책을 읽고 있자면 현실에 치여 잊고 살았던 감성들이 몽글몽글 올라와 마음을 채운다.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여기에는 작가 썸머가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좋아하는 계절과 학창시절 짝사랑 했던 남자 아이. 좋아하는 냄새와 좋아하는 풍경. 얼음이 가득찬 유리컵, 쫑알거리는 라디오. 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깨닫게 되었을 때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가 된다.

썸머 작가가 눌러담은 일상의 감각은 나에게 질문한다. ‘당신의 취향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것을 아나요?’ 내가 나를 궁금해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을 것. 그리고 비로소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때가 내 사랑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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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궁금해하는 일이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수많은 내가 모여 지금의 내가 여기에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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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중에서

내가 나를 궁금해하는 일이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수많은 내가 모여 지금의 내가 여기에 있는 것처럼.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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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맨날 - 고양이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인생사애옹지마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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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 다난한 인간을 어쩐지 하찮고, 어쩐지 귀여워 보이게 만드는 작가님만의 감성이 돋보이는 에세이예요. 이걸 보면 주변 인간들이 귀여워 보일 겁니다. 귀여운 인간이 세상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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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며 한 줄씩 씁니다]는 글 쓰고 싶은 직장인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목차 순으로 읽으며 책에서 가르쳐주는 방법들을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글 하나가 뚝딱 완성되어 있을 것!

책의 저자인 스테르담 작가도 원래는 평범한 20년차 직장인이었다. 직장인이라면 으레 그렇듯 영혼 없이 다니는 회사에 현타가 와서 글쓰기를 시작하신 것. 글로 쓰고 싶은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한 게 아니라, 그냥 어느 순간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글쓰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작가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는 방법부터 나만의 소재 발굴하는 방법, 그리고 글쓰는 스킬을 키우는 비법까지 스테르담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방법은 바로 “페르소나 글쓰기”

스테르담 작가가 개발하고 특허까지 낸 글쓰기 방법인데, 나의 페르소나를 먼저 분석한 후 세분화된 페르소나에서 글쓰기 소재를 발굴해내는 방법이다. 페르소나 글쓰기 방법을 따라, 나에겐 어떤 페르소나가 있는지, 그 페르소나에서는 어떤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나만의 경험을 녹일 수 있는 소재가 꽤나 많다는 걸 발견해서 신기했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꾸준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본다면

나라는 사람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바로 “내 안의 작가 본능을 깨우는 일상 속 글쓰기”인 것인가!

(표지 카피 누가 쓰셨는지 아주 찰떡 같이 잘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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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콘텐츠가 전부다, 노가영 외 3인]


  콘텐츠, 트렌드, 미디어라는 단어를 달고 출판되는 많은 트렌드 서적들이 작년 한 해 유행했던 MZ세대 트렌드를 나열·분석한다. 그리고 올해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를 우후죽순 “만들어낸다.” 그럼 마치 그 키워드가 한 해의 트렌드인 듯 보이지만, 서적 마다 내세우는 키워드는 다 다르며 또 알고 보면 비슷한 내용을 말하고 있을 때가 많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생활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어갈 때, 이런 생활 방식을 ‘언택트’가 아닌 ‘언컨택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중요한 것은 부르는 명칭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본질적인 내용이 아닌가. 

  <2022 콘텐츠가 전부다>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부터 SNS, 오디오 콘텐츠, 게임,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K-엔터, 마지막으로 블록체인까지 콘텐츠 시장을 광범위 하게 다룬다. 그리고 그 내용이 꽤나 딥하다.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추후 전망까지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여타 트렌드서와 다른 점이다.



 “넷플릭스는 왜 K-콘텐츠를 출시할까?”


   내 기억에 2016-2017년 즈음만해도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콘텐츠는 JTBC 예능 ‘아는형님’정도 였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넷플릭스에 아는형님이 있네? 웃기다."하면서 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넷플릭스에 왜 아는형님이 있었는지 알 것 같다. 강호동, 이수근, 한류스타 김희철을 포함하여 탄탄한 고정멤버에 매주 다른 아이돌 멤버나 배우 게스트 덕분에 아는형님은 두터운 해외 팬층을 가지고 있었다. 기제작된 한국 방송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하는 비용이나 넷플릭스와 방송사 간의 거래가 어떻게 성립되는지는 잘 모르나, 어쨌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아는형님의 팬들을 넷플릭스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겠는가. 

  그 후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개봉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K-콘텐츠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당시 영화를 상영관이 아닌 OTT 플랫폼에서 먼저 개봉한다는 것은 엄청난 센세이션이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같은 멀티플렉스에서는 옥자 상영을 거부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넷플릭스는 왜 K-콘텐츠를 제작할까? 비약적으로 말하자면, 넷플릭스에게 K-콘텐츠는 가성비 좋은 상품이다. 현재 넷플릭스 K-콘텐츠 유통 구조는 국내 제작사가 기획, 연출, 촬영, 제작까지 하여 최종 결과물을 넷플릭스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제작사에게 총 제작비의 10~20%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콘텐츠 판권, 저작권 등 모든 IP는 넷플릭스가 갖는다. 한국의 제작사는 콘텐츠를 넘기는 순간, 콘텐츠를 가지고 어떠한 수익 창출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제작사에게 남는 건 10~20%의 수수료 뿐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제작사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납품하는 이유가 있다. 수수료 외에도 부가적으로 얻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빵빵한 제작비 지원에, 잘 만들어서 주기만 하면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전 세계 190개 국가에 홍보·송출되는 셈이다. 그 외에도 창작에 대한 자유와 존중, 소재의 다양성, 형식의 자율성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유로운 제작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국내 방송국을 통해 송출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나쁠 것이 없기 때문에 한국 제작사는 넷플릭스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웃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한국 드라마 제작비는 미국 드라마 제작비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 흥행을 한 <오징어게임>도 회당 제작비가 22억 원이라고 한다. (회당 제작비 1위 더크라운=156억 원) 앞서 K-콘텐츠가 가성비 좋은 상품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징어 게임, 그 후가 중요하다'고 한다. K-콘텐츠가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를 장악했고, 국내 OTT 플랫폼 또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넷플릭스의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넷플릭스는 점점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 시기를 잘 봐야하긴 하겠지만, 국내 제작사가 넷플릭스에 너무 저자세를 보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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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말센스 - 말 한마디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오카무라 나오코 지음, 김남미 옮김 / 카시오페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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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일잘러의 말센스」에서는 3부에 걸쳐서 대화의 기술과 요령을 알려준다. 제목에 일잘러라는 단어가 들어가있긴 하지만 업무 중에 쓸 수 있는 대화법만 나와 있는 것은 아니고, 기본적인 대화 공식부터 상황별 대화방법까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 중에서 문제점에 적용시킬만한 몇 가지를 골라 실천을 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제시된 대화법의 전제조건은 '잘 듣기'이다. '대화'라 하면 말하기가 주된 행위라고 생각되지만, 말주변이 좋고 말수가 많은 사람만이 좋은 대화상대는 아니다. '말하기' 이전에 먼저 '잘 듣는 사람'이 되어아한다. 잘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구나. 잘 이해했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사람이다. 잘 듣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90퍼센트의 잘 듣기와 10퍼센트의 질문 또는 맞장구면 충분하다고 한다.

사실 난 업무적 대화에서는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일상적 상황에서 종종 대화에 어려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는 말수는 적은 나는, 머릿속에서 대화 주제에 대한 정보나 내 생각이 정리가 되어야 대답을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바로 바로 받아치는 임기응변의 재주가 없다고 해야되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쉽게 긴장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준비한다. 난 특히 아래의 두 가지 상황일 때 더욱 말을 못한다. (말을 딱히 안하고 싶을 때도 있다....)

- 상대와 내가 공통점이 없을 때

- '친하지 않은' 다수의 사람이 함께 대화할 때

위의 두 가지 문제점에 적용시킬만한 대화법을 정리해보았다.

1. 상대와 내가 공통점이 없을 때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흔한 대화 방법이지만, 이 책에서는 공통점을 찾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공통되지 않은 '차이점과 의문점'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아 대화하라고 한다. 상대방과 나는 다른 경험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을 것이며, 차이점과 그 차이에 대한 의문과 질문으로 대화를 한다면 대홧거리도 더 많을 것이란 말이다. 대화 중 나와 다른 점이 발견되면, '왜'와 '어떻게'를 가지고 질문을 한다면 끊어지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짐이 많아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인데, 작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서,

- 어떻게 작은 가방으로도 충분할까?

-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을까?

- 나는 있고 상대방은 없는 물건은 무엇일까?

- 그 물건이 없으면 곤란하지는 않을까?

- 많이 가지고 다니고 싶을 때는 없을까?

등의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차이점과 의문점으로 대화를 한다면, 나와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친하지 않은 다수의 사람이 함께 대화할 때

이 문제를 두 가지 상황으로 나눠서 볼 수 있다. 하나는 '친하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 그리고 '다수와의 대화'. 친하지 않은 사람은 다시 말하면 불편한 사람이다. 왜 불편함을 느낄까? 이 책에서는 상대방과 '공통점이나 공감대가 적다.', '나와는 사고방식이 다르다.' 정도로 보았다. 그리고 이런 사람과의 대화에서 모르는 부분을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질문하라고 말한다. 무조건 안맞다, 공통점이 없어서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한다면 상대방은 나를 '잘 듣는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고 이것이 즉,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다수와 대화를 할 때는 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려고 하지말고 조력자의 역할에 전념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A B C와 함께 대화를 하는데 A가 혼자서 막 떠든다면 B도 이거 알지 않아요? C도 저번에 가봤다고 하지 않았어요? 등의 질문으로 B와C에게도 발언권을 주라는 것이다.

앞서 계속 나왔듯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잘 듣고 질문하기이다. 대화법은 "어떻게 질문을 잘 할 수 있는가"로 이어진다. 목차가 상황별로 잘 정리 되어 있어서 그 중에서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을 수 있는데.. 일본인에 대한 나의 편협한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만.. 여기에 나온 방법들이 일본 사회에는 잘 맞겠으나 나에게 잘 맞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잘 듣고 잘 질문하기는 어느 나라, 어느 사회, 어느 상황에 있으나 필요한 덕목이므로 소장하여 읽어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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